김기춘 측 "나이 80 다 된 분이 한 평 방에서 추위에 떨고 있다"
이가영 2017. 2. 28. 20:15
김 전 실장 변호인 정동욱 변호사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 등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특검은 수사할 수 없는 사람을 수사해서 구속까지 시켰다. 위법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변호사는 김 전 실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도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는 "나이 80이 다 된 분이 심장에 스텐트(심혈관 확장 장치)를 8개나 박고 있다. 한 평 남짓한 방에서 추위에 떨고 있다"며 "잘못한 게 없는데도 구속됐다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건강이 매우 나빠져 접견을 가도 만나기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형사소송법상 만 70세 이상은 형집행정지 사유에 해당한다. 제가 현직에 있을 때는 간첩이나 살인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70세 넘은 사람은 구속한 적이 없다"며 "피고인의 건강을 생각해 재판을 진행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 '불복=정의'착각의 두 광장, 뒤틀린 인식···뿌리 알고보니
▶ 검찰, 특수본 재가동 준비···특검이 못다 한 숙제 푼다
▶ 중국 언론만도 못한 야권의 롯데 때리기···왜
▶ 계란 가격 진화하러 온 '수입계란' 지금은 애물단지?
▶ [단독] "文은 북 정치인" 조작 IP 보니 용산 아파트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