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용산고개 민간인 집단학살 현장서 유해 27구 발굴

이경구 기자 2017. 2. 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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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진주지역 국민보도연맹 사건 관련 희생자들이 집단학살돼 묻힌 곳으로 알려진 경남 진주시 명석면 소재 용산고개 발굴현장에서 다수의 유해와 유품이 발굴됐다.

공동조사단 박선주 발굴단장은 "유해와 유품상태를 분석하고 증언을 종합한 결과 진주지역 보도연맹사건 희생자들로 판단된다"며"희생자들은 당시 사회적 신분이 있는 민간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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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발굴단장이 유해발굴 현장 설명을 하고 있다.© News1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한국전쟁 당시 진주지역 국민보도연맹 사건 관련 희생자들이 집단학살돼 묻힌 곳으로 알려진 경남 진주시 명석면 소재 용산고개 발굴현장에서 다수의 유해와 유품이 발굴됐다.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은 28일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용산고개 민간인 집단 희생 유해 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공동조사단은 지난23일부터 유해발굴조사를 진행해 최소 27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안경 버클,탄두,단추 고무줄 등 총31점의 유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 News1

특히 희생자들은 카빈소총, 45구경권총, M1소총 등에 의해 사망했으며 일부는 확인사살된 것으로 추정됐다.

공동조사단은 "유해와 유품상태를 분석하고 증언을 종합한 결과 진주지역 보도연맹사건 희생자들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해는 깊이 0.5m에 묻혀 있었는데 습도와 산성도가 높은 곳이어서 사지 뼈의 몸체만 남아있었다.

버클과 속 옷 고무줄,금·은 보철등 유품© News1

발굴된 유품중 '고(高)'자와 '조선체조회'라고 적힌 버클과 속 옷 고무줄,금·은 보철이 발굴돼 희생자들이 지식층이거나 사회적 신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용산고개 3개 골짜기 5곳에 718구의 시신이 매장됐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조사를 벌였다.

공동조사단은 앞서 2014년 1차 발굴조사를 벌여 최소 39명의 유해와 카빈소총 탄두, 탄피, 버클 등 유품을 발굴했다.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용산고개 민간인 집단 희생 발굴현장© News1

공동조사단 박선주 발굴단장은 "유해와 유품상태를 분석하고 증언을 종합한 결과 진주지역 보도연맹사건 희생자들로 판단된다"며"희생자들은 당시 사회적 신분이 있는 민간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공동조사단은 앞으로 미발굴 유해가 더 있는지와 유해 발굴지 활용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kgle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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