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마무리' 오승환 "시차 적응 조금 걱정된다"

김원 2017. 2.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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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해오다 27일 귀국한 오승환은 이날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그는 "첫날이라 어수선한 느낌이다. 나는 보통 시차 적응하는데만 열흘 정도 걸린다. 사실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그래도 내가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오랜만에 만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적응해 나갔다. 그는 "오랜만에 만나는 선수들도 많다. 무엇보다 국내 무대에 서는 게 오랜만이다. 고척돔도 처음"이라며 "대표팀에 합류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대표팀의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다. 오승환을 제외한 27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25일과 26일에는 쿠바와 평가전도 치렀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이 일본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열심히 준비해왔다. 나는 늦게 합류했지만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WBC는 MLB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한 오승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팬들의 기대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오승환은 미국 진출 첫해인 지난해 19세이브를 올리며 세인트루이스의 '끝판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승환은 WBC 대표팀에서도 마무리를 맡는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오승환은 9회를 책임지는 마무리 투수지만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되면 그 전에도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오승환은 "보직은 큰 의미없다. 대표팀에서는 (자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단기전인 만큼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경기를 마무리를 하면 된다. 누가 마무리를 하건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평가전에 한 차례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변수는 오승환의 몸 상태다. 김 감독은 "베테랑 선수니까 알아서 잘 준비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서 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한 3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 했다. 그는 "큰 경기를 앞두고 예방주사를 미리 맞았다고 위안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본 대회에 앞서 평가전에 한 차례 등판하는데는 문제 없다. 지금은 (몸 상태를) 점검하는 시기가 아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공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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