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 WBC] 두 번 우승한 일본, 계속 탈락한 중국

조회수 2017. 2. 28. 17: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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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출전하는 WBC 대회를 앞두고 송재우 위원이 각 조의 전력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1편> 한국, 4년 전 충격의 탈락을 기억한다면   편집자주 

일본 

역대 성적 1회: 우승 / 2회: 우승 / 3회: 4강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메이저 리거는 아오키 노리치카이다. 하지만 이번 타선의 주인공은 야마다 데츠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타자 한시즌 최다 안타(195개)를 기록했고 65년만의 타격 3관왕, 2015년 홈런왕과 도루왕을 포함한 9관왕에 오른 현역 최고 타자이다.

요시모토 쓰쓰고는 지난해 44개 홈런을 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떠오르고 있다. 선구안도 상당한 수준이다.

베테랑 나카다 쇼는 5년 연속 20+홈런에 3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중이다. 과거에 비하면 포수진은 수비에 집중된 선수들로 방망이가 강한 선수는 찾기 어렵다. 체격에 비해 은근히 한방이 있고 수비가 좋은 유격수 기쿠치 료스케가 내야의 사령관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의 장타력도 여전하다.

그리고 지난해 급성장한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도 주목할 선수이다. .335 타율에 29개 홈런을 기록했다. 대표팀 단골 손님 우치카와 세이치는 7년 연속 3할 기록하며 녹슬지 않는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우치카와와 아오키는 우리 팀의 이대호와 김태균 역할을 할 것이다.

일본 WBC 대표팀의 훈련 모습

투수력

오타니 쇼헤이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투수진은 두텁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수가노 도모유키는 9승6패에 2.01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183.1이닝 동안 불과 26개의 볼넷 허용이 전부이다. 또한 다양한 구종을 자랑한다. 타선과 마찬가지로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의 주축 멤버들이 재구성되었다.

텍사스에 합류한 토니 바넷을 이어 야쿠르트 마무리에 오른 아키요시 료가 불펜의 한축을 맡고 한신의 후지나미 신타로는 오타니에게 가려서 그렇지 198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 후반대의 빠른 볼과 포크, 커브를 구사한다. 치바 롯데의 이시카와 아유무는 데뷔 3년 내내 두자리 승을 거두고 150km의 빠른 볼과 슬로우 커브를 주무기로 한다.

우리 팀과 마찬가지로 사이드암 투수가 여럿 보이는데 특이하게 좌완 사이드암 미야니시 나오키가 합류해 경기 후반 중요 순간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기용될 전망이다. 좌우 배합이 잘 되어있고 선발과 불펜 역시 적절하다. 오타니가 없지만 두터운 투수층을 자랑한다. 하지만 절대적 에이스의 부재가 미칠 영향은 흥미롭다.

주목할 선수

야마다 데츠토 현재로는 일본 프로 야구 최고의 타자이다. 힘과 스피드 거기에 정확도도 겸비했다. 우리로서는 경계 대상 1호이다.

아오키 스즈키와 우치카와 세이치 익숙한 일본 팀의 리더들이다. 워낙 노련한 선수들이라 이들의 기를 꺾을 필요가 있다.

수가도 도모유키 오타니가 빠진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기대 받고 있다. 구위와 컨트롤을 갖추고 있다. 

후지나미 신타로 오타니를 제외하면 일본 최고의 강속구 투수이다.

쿠바

역대 성적 1회: 준우승 / 2회: 2라운드 탈락 / 3회: 2라운드 탈락

공격력

지난 대회 .389의 고타율과 홈런 3개로 맹활약을 펼치고 치바 롯데 말린스에서 뛰고 있는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녜가 중심이다. 문제는 그를 받쳐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쿠바 출신 좋은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메이저 리그에 진출하고 이들의 대회 참가가 이뤄지지 않으며 예전의 모습과는 분명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표팀 야수 15명 중에 20대 선수는 6명밖에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충분한 세대 교체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포수 요스바니 알라콘은 강견을 자랑하며 간간히 터지는 한방이 매력적이다.

프랭크 모렌혼은 수비형 포수이다. 젊은 포수 오스발도 바스케스가 미래를 기대케한다. 제퍼슨 델가도는 파워는 돋보이지 않지만 정확도가 상당 수준이다. 유리스벨 그라셜은 파워가 좋다. 또 한명의 쿠바의 대표적 선수 프레데릭 세페다는 이제 37살이란 나이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이복 동생 요엘키스는 형과는 다르게 파워는 떨어지지만 재능은 뛰어나다. 그리고 아마 로엘 산토스가 팀에서 가장 스피드가 있는 선수일 것이다.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 진행한 쿠바 대표팀

전반적으로 쿠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지만 세스페데스, 호세 아브레이유등이 뛰던 과거에 비해 무게감과 스피드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특히 외야 자원은 세대 교체를 시도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투수력: 프레디 알바레즈와 브라디미르 가르시아의 두 선발 투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알바레즈는 지난 대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었다. 이들이 활약 여부가 다음 라운드 진출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 갓 21살의 리반 모인네로같은 선수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오랫동안 대표팀 경험을 쌓은 요스바니 토레스와 같은 선수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쿠바팀은 예전 올랜도 에르난데스와 같은 절대적 에이스가 사라졌고 그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젊은 유망주들은 메이저 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이들의 특징인 다양한 구종과 팔의 각도 변화는 변함이 없지만 과거 상대팀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절대 에이스는 보이지 않는다.

주목할 선수

프레디 알바레즈와 브라디미르 가르시아 이 두 투수가 중요 경기에서 어떤 선발 양상을 보이느냐가 이들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 – 팀타선을 주도하는 주포이다. 힘과 정확도를 겸비한 선수이다.

요엘키스 세스페데스 –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동생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20살 밖에 안된 선수이고 이번 대회 쓰임새도 불투명하지만 좋은 자질을 갖고 있어 관심이 간다.

호주

역대 성적 1회: 1라운드 탈락 2회: 1라운드 탈락 3회: 1라운드 탈락

공격력

단 한번도 1라운드를 통과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 야수들의 경우는 지난 번 대회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 여럿이 다시 출전하며 경험적 측면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테판 웰치, 마이크 워커, 브래드 하만, 루크 휴즈등이 눈에 띄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역할이 좋았던 선수들이다.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데뷔했던 제임스 베레포드도 재등장한다.

내야수 로건 웨이드는 2017 호주 리그 챔피언쉽 시리즈 MVP 출신이다. 외야수 미치 데닝은 보스턴 마이너에서 뛴 경험이 있고 호주 출신으론 최초로 일본 프로 야구에서 뛰게 됐고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데뷔를 하기도 했다. 역시 외야수 데이빗 칸딜라스는 강견을 자랑한다. 베테랑 트렌트 올트젠은 애리조나와 다저스에서 뛰었고 괜찮은 파워의 소유자이다. 호주 대표 팀의 단골 멤버이다.

이제 21살의 애런 화이트필드는 대주자로 활용될 선수이다. 전반적으로 파워가 좋은 선수들인데 아직 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이다. 투수력: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보인다. 트레비스 블랙클리, 리암 헨드릭스, 피터 모이란, 라이언 로우랜드 스미스, 워윅 서폴드등이 그들이다.

그 외에도 마이너까지 감안하며 무려 11명의 투수가 메이저 리그와 관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번의 대회도 마찬가지였고 이번 대회에도 호주팀의 마운드는 강점과는 거리가 있다. 과거 WBC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4명에 불과하고 이들 중 평균 자책점이 7.50이하는 스티브 켄트에 불과하다.

라이언 시얼은 시카고 컵스 트리플A까지 올라갔지만 부상이 겹치며 방출됐고 이후 대만 리그, 이태리 리그를 거쳐 호주 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토드 반 스틴셀도 미네소타 마이너 출신으로 자국 리그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이 팀 역시 선발쪽 보다는 불펜쪽이 차라리 낫지 않는냐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메이저 리그 베테랑 출신들이 얼마나 상대팀의 타선을 막아 줄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다.

주목할 선수

스테판 웰치 지난 대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번에도 타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트 오엘트젠 – 대표팀 단골 손님으로 경험이 풍부하다.

리암 헨드릭스 이번 참가하는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이란 평가이다. 빅리그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시애틀 이대호 선수와의 대결 전력도 있다.

*리암 핸드릭스는 WBC 출전을 포기한다는 보도입니다 (2월 25일 기준)

스티브 켄트와 트레비스 블랙클리 선발진에 자신이 없는 팀에 얼마나 힘이 될지 지켜볼 선수들이다.

중국

역대 성적 1회: 1라운드 탈락 / 2회: 1라운드 탈락 / 3회: 1라운드 탈락

공격력

일단 정리된 리그가 없는 가운데 이들의 전력은 미스터리이다. 마이너 리그 경력이 있는 레이장과 조이웡이 중심 타선에서 팀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베일에 쌓인 팀이란 표현이 딱 맞는 팀인 것이다. 이들은 09년과 10년 연속으로 숙적 대만을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아직 기본기도 부족하고 위기 상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렇다고 과거 얼토당토한 플레이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과거에 비해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체격 조건도 좋아졌다. 180cm가 넘는 선수가 야수 중에서만 10명에 달한다. 이들의 개개인적인 기량을 논하기 보다는 얼마나 성장했나를 지켜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투수력

투수쪽에는 흥미로운 선수가 여럿 보인다. 메이저 리그에서 무려 11개팀에서 뛰며 17시즌을 보냈던 브루스 첸이 가세했다. 공을 느리지만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 활용에 능하고 컨트롤이 좋다. 여기에 우리 프로 야구의 주권 선수가 참석한다. 아마 선발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권 역시 140km 초반대로 공은 빠르지 않지만 컨트롤이 수준급이고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잘 던진다. 대량 실점을 잘 허용하지 않아 첫 국제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흥밋거리이다.

중국 대표팀 투수 kt위즈의 주권 

나머지 본토 출신 선수들의 기량은 미지수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과거에 비해 구속도 빨라지고 틀이 잡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목할 선수

주권 지난해 주목을 끌기 시작한 젊은 투수로 컨트롤이 안정적이고 체인지업 활용에 능하다. 팀의 에이스 역할이 기대된다.

브루스첸 메이저 리그에서 사라졌지만 워낙 경험이 많고 노련한 투수라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레이장과 조이웡 미스터리에 휩쌓인 팀의 타선에서 중심 타자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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