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⑤] 늘어나는 K리그 더비, 단 2개만이라도

김덕중 기자 입력 2017. 2. 28. 16:58 수정 2017. 2. 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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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월드컵경기장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2017년 K리그 클래식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K리그 클래식은 다음 달 4일과 5일 열리는 1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첫 라운드부터 굵직굵직한 더비가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마에서 유래된 더비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뜻한다. 현대 축구에서는 지역과 별개로 지독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두 팀의 경기까지 포함하는 의미로 확대됐다.

K리그의 더비도 해가 갈수록 느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난립하고 있다고 비꼬기도 한다. 흥행을 위한 무리수, 억지 설정이 많다는 얘기다.

◎슈퍼매치 - 서울과 수원 또는 수원과 서울

서울과 수원 또는 수원과 서울의 슈퍼 매치는 외신에 소개될 만큼 K리그의 대표 더비로 꼽힌다. 한때 불편한 사이였던 김호, 조광래 감독 사이의 에피소드에서 시작해 점점 라이벌 의식이 강화됐고 그 이후에도 수많은 얘깃거리와 화제 등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도 두 팀은 FA컵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극적인 승부로 2016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 진입에 실패한 수원이 리그, FA컵 '더블'을 노리던 서울의 발목을 잡았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승부차기 끝에 10-9로 FA컵 우승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렸다. 2008년 포스트 시즌 체제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수원에 패했던 서울은 8년 만에 안방에서 완벽한 설욕을 외쳤으나 준비했던 우승 세리머니를 접어야 했다.

수원이 통산 전적에서 32승 19무 28패로 서울에 근소하게 앞선다. 그러나 서울은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로 수원에 한번도 지지 않았다. 2015년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서정원 감독과 맞대결에서 6승 2무 5패로 앞선다.

역대 슈퍼 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서울 선수는 데얀, 정조국, 정광민으로 각각 6골씩 기록했다. 박주영도 수원전에서 5골을 넣었다. 슈퍼 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수원 선수는 박건하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 가운데에는 산토스가 3골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 동해안 더비 ⓒ 한국프로축구연맹

◎동해안 더비 -가장 오래된 라이벌 의식

포항과 울산 또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전이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승부, 명장면들이 유난히 많다.

1998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K리그 최초로 골키퍼 득점이 터졌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종료 직전 당시 울산 유니폼을 입고 있던 김병지 현 SPOTV 해설 위원이 문전 깊숙히 침투해 헤딩 골을 넣었고 울산은 포항을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2013년 K리그 최종 라운드는 동해안 더비 결과로 우승 팀이 바뀌었다. 당시 포항은 울산에 승점 2점이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원일의 극적인 골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김원일이 골을 넣기 전까지 울산 문전에서 두 팀 선수들이 논스톱으로 볼을 터치한 횟수가 8, 9번에 이른다. 이 마지막 장면을 지켜본 포항 팬들은 감격의 눈물을, 울산 팬들은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포항이 통산 전적에서 57승 49무 47패로 앞선다. 울산 김도훈 감독과 포항 최순호 감독의 맞대결 전적은 없다. 역대 울산 선수 가운데 동해안 더비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김현석으로 14골이다. 역대 포항 선수 가운데 울산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박태하, 이기근, 최상국 등으로 8골을 터뜨렸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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