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난징대학살 있었다"..日 누리꾼들 "조선인이냐" 맹공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2017. 2. 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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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사진|민음사 제공
하루키의 소설 <기사단장 살인> 중 학살을 인정한 부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일본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가 소설에서 난징대학살을 일본의 잘못이라고 언급했다.

하루키는 신작 <기사단장 살인>을 통해 난징대학살을 일본의 잘못으로 언급했다. 소설을 접한 일본 누리꾼에 따르면 하루키는 이 소설을 통해 난징에서 40만명 정도 대학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군은 난징에서 포로를 관리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군인과 시민을 대학살했다”는 논조를 펼쳤다.

실제로 소설 속에는 ‘중국인 희생자는 40만 명에 달한다’ 등의 문장이 적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전 중국 측이 주장한 30만명에서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일본 우익 채널 2ch에서는 “밥 딜런 미만의 쓰레기 작가 주제에” “인구 20만명의 남경시에서 30만명 대학살은 있을 수 없어” “상당한 판타지” “시민 대부분을 죽이는 게 그리도 간단하냐? 중성자 폭탄이라도 쓴거냐?” “원폭도 12만명(을 살해했는데), 탄약도 부족한 상황에서 40만명은(불가능하다). 미치광이 좌익놈인가” “가스실도 없는데 저 많은 인원 어떻게 죽인 거냐” “하루에 1000명씩 죽여도 400일 걸리는데, 전투는 안 하나” 등 하루키를 비난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역사관 주장은 이전에도 있어왔다. 2015년 4월 17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역사 인식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며 “사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사과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일본이) 다른 나라에 침략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글만 보면 한국 기자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하루키” “이놈이 다녔다는 초등학교는 니시노미야에서 훨씬 남쪽 동네잖아? 조선 사람이 많은 곳”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제 조선인” “적당히 해라 조선인” “조선인임을 들켜버렸구나” 등 ‘국적 세탁’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건 아사히 기자의 위안부 사기와 같은 것” “거짓말 쓰지 말고 얕은 에로물이나 써라” “자칭 지식인이 죽기 전에 이렇게 되는군” “정말 노벨상 타고 싶구나, 이런 걸 쓰는 걸 보니” “노벨상 받고 싶어서 이런 날조를 하냐? 최악 쓰레기놈” “그렇게도 중국에서 장사를 하고 싶냐”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옛날 tv에서 본거지만, 소설을 쓴 다음 그것으로 진실을 날조하는 일도 있었지”이라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었다. 정황상 1938년 미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오손 웰스의 <우주 전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했다는 내용 때문에 100만 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피난길에 오른 이 사건은 프로파간다의 전형적 예로 통한다.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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