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대역전극 노리는 KDB생명, 시나리오대로 갈까?

곽현 2017. 2. 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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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KDB생명이 KB스타즈에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과연 시나리오대로 갈 수 있을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 남은 한 가지 관심사는 바로 3위 쟁탈전이다. 현재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 삼성생명이 2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마지막 3위 자리만 남아 있다.

현재 12승 21패를 기록 중인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3위 KB스타즈에 상대 전적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남은 건 KB스타즈와 KDB생명 2팀뿐이다. 현재 KB스타즈가 14승 19패로 3위, KDB생명이 12승 21패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KB스타즈가 KDB생명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지만, 아직 KDB생명에게도 기회는 있다. KDB생명은 KB스타즈에 2경기차로 지고 있지만,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2경기를 잡는다면 역전이 가능하다.

KB스타즈와 KDB생명의 경기 일정을 알아보자.

KB는 3월 3일 우리은행과 경기를 앞두고 있고, 5일에는 KDB생명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KDB생명은 KB와 경기 전인 2일 신한은행과 먼저 경기를 갖는다.

만약 KDB생명이 2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남은 경기 상관없이 KB의 3위가 확정된다. 승수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결국 KDB생명은 반드시 신한은행을 꺾어야만 마지막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호락호락 경기에 임하진 않을 것이다. 마지막 순위 경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마지막 자존심이 될 것이다. 더군다나 홈인 인천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고픈 마음이 크다.

 

만약 KDB생명이 신한은행을 이겼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 하더라도 다음 날 펼쳐지는 KB와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KB가 승리를 거둔다면 마찬가지로 KB의 3위가 확정된다.

하지만 승리 확률은 우리은행이 더 높다. 챔프전에 직행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특히 마지막 2경기를 KB, 삼성생명, 챔프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팀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기세 싸움의 의미와 경기력 유지 모두 해당되기 때문. 반면 KB는 강아정이 왼쪽 새끼발가락 염좌로 컨디션이 좋지 못 하다. KB로선 불안정한 상황이다.

KDB생명은 우리은행이 반드시 KB를 잡아줄 거라 믿고 있다. 때문에 신한은행만 꺾는다면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

KDB생명이 신한은행을 이기면 13승 21패가 된다. 반대로 KB가 우리은행에 지면 14승 20패가 되며, 양 팀의 승차는 1경기차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KDB생명이 KB를 꺾는다면 두 팀은 14승 2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KDB생명이 4승 3패로 앞서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현재로선 KB가 유리하지만, 마지막 경기로 가면 상황은 알 수 없게 되는 것. KDB생명으로선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27일 우리은행 전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마지막 2경기만 잘 하자고 했다. 신한은행을 꺾는다면 우리에게 기회가 온다. 마지막 승부를 걸 것이다”며 각오를 밝힌바 있다.

현재 맞대결에서 3승 3패의 호각을 이루고 있는 두 팀인 만큼 5일 맞대결에서 승부가 날 경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체력적으로는 KB가 좀 더 불안해 보인다. 3일 우리은행과 경기 후 하루를 쉬고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안덕수 감독으로선 선택의 갈림길에 서있다. 자칫 우리은행에 전력을 다 하다 체력을 소모할 경우 KDB생명 전에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은행과의 경기를 포기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강아정이나 박지수의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기도 하다.

반면 하루를 더 쉬고 홈에서 경기를 갖는 KDB생명은 좀 더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KB스타즈와 KDB생명의 3위 다툼. 과연 운명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사진 – WKBL 제공

  2017-02-28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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