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1승 6패, 그래도 KIA는 웃는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017. 2. 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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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말 그대로다. 평가전을 모두 7번을 했다. 근데 6번을 졌다. 겨우 1승을 따냈다. 하지만 KIA는 기죽지 않는다. KIA의 캠프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1월 31일에 오키나와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KIA는 차분하게 킨 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투타의 핵심인 최형우와 에이스 양현종은 지난 12일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그 외의 다른 선수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

28일 현재 KIA는 모두 7번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14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5일은 주니치 드래곤즈, 16일에 니혼햄 파이터스와 상대했다.

세 경기 모두 KIA는 졌다. 야쿠르트에게 4-6, 주니치에 0-5, 니혼햄에 2-8로 당했다. 야쿠르트전에서는 그나마 11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의지를 보였지만 상대 타선이 더 잘했다.

주니치전은 빈타에 허덕이며 4안타 무득점으로 조용히 영봉패를 당했다. 니혼햄전 역시 4안타 2득점에 그쳤다. 상대 니혼햄의 14안타 8득점에 비하면 다소 초라해보였다.

이후, 세 차례 더 KIA는 일본프로야구팀과 상대했다. 18일에 라쿠텐 이글스, 20일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3일에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차례로 맞붙었다.

결과는 역시나 3패였다. 라쿠텐에 2-8, 요코하마에 3-9, 히로시마를 상대로는 1-15로 패했다. 타선 뿐 아니라 이번엔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3경기동안 KIA 마운드가 허용한 안타는 모두 44개였다. 실점은 32점이었다. KIA 타선도 나름 열심히 애썼지만 결과를 뒤집기엔 무리였다.

결과로만 놓고 본다면 일본팀과의 평가전은 최악이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KIA의 오키나와 6연패가 KBO리그 성적과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강한 일본 팀과의 경험을 통해 발전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 현재의 KIA다. 물론 몇 차례 선수들에게 따끔한 소리를 건네기도 하지만 김기태 감독을 비롯, 코칭스태프는 실망하지 않는다.

KIA 제공

투수진 역시 골고루 투입이 되며 자연스레 경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5선발을 놓고 김윤동, 홍건희가 힘차게 공을 뿌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윤동은 경기가 없는 날에 100개 이상의 공을 불펜에서 던지며 선발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고, 홍건희는 계속 상대 타자들과 승부하며 담력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2선발인 외인 펫 딘도 묵묵히 어깨를 단련시키고 있고, 오키나와 캠프에서 시속 154km까지 구속을 찍은 한승혁은 올해 KIA의 필승조 유력 후보가 됐다.

그 외에도 간만에 돌아온 박경태와 박지훈, 그리고 손영민도 캠프에서 열심히 공을 던지며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조계현 수석의 1:1 과외를 받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2016년 1차 지명 김현준도 패기 있게 공을 던지고 있다.

타선 역시 내, 외야 가리지 않고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 작년에 활약한 노수광을 비롯해 대만에서 오키나와 1군 캠프에 합류한 김호령은 타격에 보다 집중한 모습이다.

안치홍과 김선빈도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고 '신사'라는 별명을 듣고 있는 새로운 외인 버나디나 역시 타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포수 이홍구는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한승택과의 경쟁이 제대로 불을 붙였다. 그 외에도 최원준, 김규성, 류승현, 이준호 등 젊은 선수들이 김기태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고 있다.

그렇게 6패 이후, KIA는 지난 27일 한화를 상대로 14안타 맹공을 펼치며 8-7로 승리,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첫 기쁨을 누렸다.

이제 KIA는 KBO리그 팀과 평가전을 연달아 치른다. 28일에 넥센, 3월 2일에 롯데, 3월 4일에 삼성과 붙는다. 평가전을 치르고 훈련을 거듭할수록 KIA는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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