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핫피플] 물 오른 케인, 고개 드는 월드클래스 평가

신명기 2017. 2. 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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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해리 케인(23, 토트넘)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개점휴업하기도 했지만 이후 대단한 골 레이스를 펼치며 건재함을 알렸다. 기록-경기력 면에서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손색 없는 그에게 '월드클래스'라는 평가도 나오기 시작했다. 케인 본인도 이 부분에 대해 기뻐하고 있다.

왓포드, 아스널, 토트넘서 유스 생활을 한 케인은 명실상부 정상급 공격수로 올라섰다. 2000년대 이후 토트넘 유스 시스템이 발굴한 최고의 공격수 자원으로 평가 받았다. 10대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17세, 19세, 20세, 21세 이하)에 꾸준히 뽑혔고 성인대표팀에 무사 정착한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다.

188cm의 큰 키에 몸싸움과 헤더에 능한 전형적인 공격수이며 스피드도 빠르다. 게다가 케인의 오른발 킥은 빠르고 날카로워 강점으로 꼽힌다. 중거리 슈팅과 연계가 좋아 전체적인 경기력도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3시즌 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인 것도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다.


케인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9월 스토크전서 첫 골을 신고한 것을 비롯해 리그 17골, 챔피언스리그 2골, FA컵 3골 등 주요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3골을 추가한 케인은 프로무대 통산 100골 고지를 넘어섰다. EPL,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FA컵 등 최상위권 대회를 비롯해 임대됐을 당시 터트린 리그원(3부리그), 챔피언십(2부리그)에서의 골도 합산됐다.

케인은 리그 17호골을 기록하며 케인은 알렉시스 산체스, 로멜루 루카쿠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기량, 이름값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케인이다. 올해 들어 세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득점왕 가능성도 충분하다.

잉글랜드, 토트넘 사상 최고의 골잡이로 기억되는 지미 그리브스와도 연결됐다. 케인은 이번 시즌 20골 고지(시즌 22골)를 돌파, 31골을 넣었던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28골)에 이어 3시즌 연속 20골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케인은 토트넘 선수로는 1960년대 활약한 그리브스 이후 처음으로 3시즌 연속 2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그리브스는 1961/1962시즌부터 4시즌 연속 30골 이상 기록한 선수이며 1966/1967시즌부터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넣은 레전드다.

이에 케인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EPL 득점 기록만 보더라도 이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케인은 지금까지 치른 EPL 경기서 127분마다 한 골(총 66골)을 넣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110분 당 1골 / 113골)-티에리 앙리(122분 당 1골 / 175골)에 이어 역대 3위에 오른 케인이다. 해당 부문만 따진다면 루드 판 니스텔루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루이스 수아레스, 로빈 판 페르시 등 정상급 공격수보다 나은 기록이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나치게 케인을 칭찬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그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라고 치켜세웠다.

"내가 세계 최고 중 하나라고 보도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라고 답한 케인은 "나는 단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득점을 올리는 것이 좋고 현재 몸상태도 좋다. 향후 25-30골 달성을 위해 득점 레이스를 계속할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물론 월드클래스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유럽 대항전에서 더 검증돼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모여있는 EPL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월드클래스에 도전할 주자로 꼽히고 있다. 지금처럼 꾸준한 모습만 보인다면 팀 선배인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와 같은 수준의 선수로 올라설 케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BBC MO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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