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의시사전망대] 황영철 "홍준표 영입? 바른당 명분과 맞지 않아"

입력 2017. 2. 28. 09:35 수정 2017. 2. 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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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전략홍보본부장)

-朴 끝내 법 앞에 서지 않아 아쉬움 커
-세월호 7시간 수사를 위해서라도 특검 연장했어야
-황교안 탄핵? 대통령 탄핵 당위성 훼손 우려 있어
-총리 맘에 안 든다고 탄핵 남발할 수 없지 않나
-黃 총리 헌재가 볼 때 탄핵 확신 사안 아냐
-홍준표 영입? 현재로썬 검토하기 쉽지 않아

▷ 박진호/사회자:
보수 개혁. 또 친박과의 단절을 선언했던 바른정당. 요즘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거부하면서 야권은 일제히 황교안 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른정당의 입장은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바른정당의 전략홍보본부장으로 임명된 황영철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황영철 의원님 안녕하세요.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안녕하세요. 황영철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국회 특조위에 오랫동안 참여하셨기 때문에 어제 헌법재판소의 최종 변론. 보시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네. 마지막 변론의 장이었는데. 어저께 최후 진술 의견서를 통해서도 대통령 측 변호인이 결국에 대통령의 최후 변론을 낭독했습니다만. 국정 농단 의혹을 전면 부인했죠. 그래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대단히 미흡한 변론이었다고 볼 것이라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끝내 법 앞에서 서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아쉽게 생각하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서면으로 의견서를 냈는데. 세월호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한 부분. 달라진 게 없었어요. 국회 특조위 차원에서 볼 때 어떻게 보셨습니까?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세월호 7시간 관련된 부분은 특검 수사에서도 명확히 드러난 것이 없었기 때문에.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또 다른 변론 내용에 포함시킬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고요. 그래서 이런 특검이 더 진행되어야 될 이유, 시간 때문에 더 깊이 살펴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저희들은 특검 연장을 찬성했었던 것인데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아마도 더 깊이 살펴봐야 될 숙제로 남겨둬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바른정당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어제 야 3당은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쪽으로 의견을 모았는데. 바른정당은 일단은 빠지셨어요. 이유가 뭡니까?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어저께 야 3당이 황교안 총리를 탄핵하겠다는 의견을 저희에게 제시를 했었는데요. 저희도 이 문제 가지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같이 논의를 했었습니다. 저희도 어저께 전략홍보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우리 바른정당이 좀 더 선명하게 야당의 길을 걸어야 된다는 입장을 얘기했었습니다만. 총리의 탄핵 문제만큼은 그런 거죠. 그러니까 총리가 한 행위는 대단히 잘못됐고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이렇게 탄핵을 연장시키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총리까지도 탄핵한다면. 우리가 대통령을 탄핵한 진정한 당위성마저도 훼손될 우려가 있고. 그리고 한 마디로 말해서 총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또 정부의 일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탄핵을 남발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국민들에게 이해를 시키기가, 탄핵의 당위성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울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국회에서 탄핵을 할 때는 헌법재판소가 이 탄핵을 용인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될 정도의 사안이 있어야 되는데. 저희들은 지금 특검 연장에 동의를 안 했다는 것만으로 총리를 탄핵한다면 헌법재판소에 기각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법적으로 탄핵 요건이 안 될 거란 판단을 하신 거죠?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새 특검법에는 찬성을 하실 겁니까?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이 특검이 수사 기간의 연장을 요청해왔고 더 필요하다고 느낀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당연히 연장을 해줘야 한다고 입장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일단 오늘 여야 4당의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연석회의가 있는데. 이 자리에서도 저희 바른정당은 새 특검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나갈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무슨 말씀인지 이해는 되는데. 사실 일각에서는 약간 바른정당의 지지층은 역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고. 또 여기에 대해서 혹시 탄핵에 참여할 경우에 역풍을 우려했다. 이런 비난 섞인 의견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어저께 우리가 총리 탄핵에 동참하지 않은 것은 어떤 정치적인 고려, 정치공학적인 계산을 해서 내린 결정이 아닙니다. 가장 앞서 말씀드린 핵심적인 불참의 이유는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지 못할 이유를 가지고 탄핵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바른 정치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입장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 탄핵 동참을 안 할 경우에 정치적으로 보수 진영의 표를 의식한다거나. 그런다고 내린 결정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제 입장에서는 어저께 같은 결정을 만약 야 3당과 같이 동참한다면 바른정당의 선명성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황영철 의원께서 아주 막중한 책임을 맡으셨어요. 바른정당 전략홍보본부장이 되셨는데. 뒤늦게 축하를 드리고요. 일단 궁금한 것이 김무성 의원이 지금 부본부장이 되셨는데. 일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떠세요?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제가 사실은 지난 비상시국회의의 대변인 겸 간사 역할을 맡아서 참 많이 앞장서서 싸웠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새로운 창당 과정에서는 다른 분들이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서 뒤로 물러나 있었는데. 아무래도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바른정당의 전략적인 미흡. 이런 것 때문에 김무성 전 대표께서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 이런 요청이 있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사실은 고사를 했었는데. 김무성 대표께서 내가 부본부장이라도 맡아서 함께 힘을 보태겠다는 말씀도 있으셨고. 그래서 어저께 부본부장으로 임명을 하게 된 겁니다. 너무나 김무성 대표님이 본인의 살신성인 자세가 저는 굉장히 오히려 감사드려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힘을 합쳐서 열심히 바른정당을 다시 세워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아픈 부분을 여쭤볼게요. 남경필 경기지사가 그제인가요. 바른정당은 지금 좌표를 잃었다, 죽어가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어요. 지금 지지율도 사실 자유한국당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겁니까?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지난 한 달 동안 남경필 지사가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여당인지 야당인지 잘 모를 정도의 애매함, 정체성의 불분명성.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남경필 지사의 표현은 맞는 표현이기는 합니다만. 우리 스스로가 너무 자괴적인 표현을 쓰기 보다는. 좀 더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극복해내고 또 새롭게 국민적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그런 긍정적 메시지들을 우리 바른정당의 후보자들이 더 내놓고 함께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주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많은 분들 분석을 보면 정체성 혼란, 리더십 실종도 있지만 대선주자의 낮은 지지율도 고민거리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지금 유승민 의원이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홍준표 지사를 영입해야 되지 않나.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요.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홍준표 지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우리 지도부에게 홍준표 지사가 들어오면 어떨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물론 홍준표 지사가 보수 진영의 좋은 후보이기, 좋은 인물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말씀하시기는 했습니다만. 현재 지형상 봤을 때 홍준표 지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방향이라던지. 이런 부분들은 저희가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기조와는 많이 다른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검토하기가 쉽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 박진호/사회자:

그것은 황 의원님 의견입니까, 당의 전반적인...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우리 내일 저녁 비상시국회의에 모여서 많은 얘기들을 나눌 예정입니다만. 전체적으로 그런 입장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리더십 실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저희들이 아무래도 지금의 국면이 바른정당이 참 서기 어려운 지형에 처해있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싶어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 바른정당이 국민들에게 좀 더 새로운 모습, 그리고 바른정당이 이념적 지향성을 떠나서 새로운 정치를 실천해내는 그런 것을 더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무래도 잘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하고요. 지난 한 달 동안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좀 더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들을 다시 해야 되겠다. 이런 각오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말씀 감사합니다.

▶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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