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中 발전에 마침표" 中언론, 사드부지 확정 맹공(종합)

김진 기자,김혜지 기자 2017. 2. 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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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27일 롯데그룹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교환을 확정하자 중국 정부는 물론, 언론도 연일 한국 기업의 경제적 피해를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전날 '사드는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이익을 해친다. 중국의 입장은 변함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롯데는 중국 내 유통업체만 해도 150개의 슈퍼마켓을 거느리고 있고 이를 통해 3조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며 "만약 중국 정부가 롯데에 실제 (제재) 조치를 취한다면 롯데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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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중국 안보를 희생시켰다"
저장짜이셴 "한한령 강화될 수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예정지인 롯데 소유 성주골프장. 2017.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김혜지 기자 = 한국 정부가 27일 롯데그룹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교환을 확정하자 중국 정부는 물론, 언론도 연일 한국 기업의 경제적 피해를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통신(新华网)은 28일 사설 '중국은 롯데를 환영하지 않는다'를 통해 한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을 비롯한 지역국가의 이익에 '심각한 손실'을 입힐 것이며 중국에 대한 사업 의존도가 높은 롯데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롯데가 한국 기업으로서 국가 안보를 위해 협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사실상 이웃 국가의 안보를 희생시켰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롯데가 국가 안보를 고려해 한국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면 중국 소비자 역시 국가 안보를 고려해 이런 기업과 (롯데의) 상품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환구망(环球网)은 '중국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기사에서 "롯데그룹은 중국 시장 발전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사드 부지 제공은 롯데의 전적인 책임은 아니지만, 중국 사회는 (롯데에) 어떠한 의무도 없으며 (롯데가) 어떤 이유로 이를 수행했는지 관심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전날 '사드는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이익을 해친다. 중국의 입장은 변함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롯데는 중국 내 유통업체만 해도 150개의 슈퍼마켓을 거느리고 있고 이를 통해 3조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며 "만약 중국 정부가 롯데에 실제 (제재) 조치를 취한다면 롯데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리진잉(李君英) 중국 정법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비록 겉으로는 밝히지는 않았으나, 한국의 사드 배치와 (경제 보복) 사이에는 피할 수 없는 관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저장(浙江)성 지역 신문인 저장짜이셴(浙江在線)은 '한한령(限韩令·한류 금지령)'을 명시적으로 거론했다.

신문은 '롯데가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하면서 중국이 한한령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사에서 "필요한 조처를 단호히 취할 것"이라는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주목했다. 매체는 최근 중국 웹 사이트에서 한국 드라마가 게재되지 않게 된 한한령 논란이 계속될 수 있다며 "한국이 중요한 안보 동맹국인 미국과 호황을 누리는 무역 관계국인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딜레마를 안게 됐다"고 평가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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