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중국'은 옛말..10년새 3배 뛰어 브라질 웃돌아

정혜민 기자 입력 2017. 2. 28. 09:19 수정 2017. 2. 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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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중국에서 인건비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 부문의 평균 임금은 브라질과 멕시코보다 높았으며 그리스와 포르투갈을 따라잡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 제조업 임금은 시간당 3.60달러로 11년 새 세 배로 뛰었다.

그는 "임금 상승세의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중국에 위치함으로써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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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소득국 도약..생산성 향상 속도가 더 빨라"
중국 광둥성 둥관의 신발공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저임금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중국에서 인건비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 부문의 평균 임금은 브라질과 멕시코보다 높았으며 그리스와 포르투갈을 따라잡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인건비는 세 배로 뛰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인용한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산업 전체 평균 시간당 임금은 현재 칠레를 제외한 남미 국가들의 임금을 웃돌았다. 또한 유로존 임금의 70%에 이르는 수준이다.

FT는 이 자료를 통해 14억 중국 인구의 생활 수준이 개선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생산성 향상으로 제조업 임금이 일반적인 중소득국 이상으로 뛰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임금 급등으로 중국 내 일자리가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남미의 임금 성장세는 더뎠다. 실질 기준으로 임금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그리스의 인건비는 지난 2009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르네상스캐피털의 찰스 로버트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중국이 이뤄낸 성과는 놀라운 정도다. 중국의 임금은 서방에 수렴하고 있다. 다른 많은 신흥국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 제조업 임금은 시간당 3.60달러로 11년 새 세 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브라질 제조업 임금은 2005년 시간당 2.90달러에서 2.70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멕시코 제조업 임금도 2.20달러에서 2.10달러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조업 임금도 4.30달러에서 3.60달러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국제노동기구(ILO), 유럽통계청, 각국 통계기관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편집해 달러로 변환하고 인플레이션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 자료는 생계비 차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의 제조업 임금은 시간당 11년 사이에 6.30달러에서 4.50달러로 떨어졌다. 동유럽 국가들의 임금 수준보다 낮으며 중국보다는 25% 정도 웃돌고 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중국의 산업 전체 임금은 지난 2005년 1.50달러에서 지난해 3.30달러로 올랐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태국, 필리핀의 전 산업 시간당 평균 임금을 상회한다.

오루 모히우딘 유로모니터 애널리스트는 중국 근로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임금 상승세보다 더 빨리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 상승세의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중국에 위치함으로써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전 산업 인건비 평균은 2020년까지 북미와 서유럽의 20% 수준까지 오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르네상스캐피털의 로버트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고령화로 노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임금 증가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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