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랑 북어는 패야" SNS 제보..성희롱 교사 무더기 징계

노유진 기자 2017. 2. 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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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재단 소속 여중과 여고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성희롱해왔다는 의혹에 대한 감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중학교 교장은 중징계를 받고, 교사들도 무더기로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SNS에 S 여중·고 성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정이 생겼습니다.

"팔뚝 느낌이 제일 가슴과 비슷하더라"라고 말한 교사의 발언 등 제보가 쏟아졌습니다.

[S 여자 중학교 졸업생 : 그 선생님이 특히 여자 비하 발언 엄청 많이 했어요. 여자와 북어는 3일마다 패야 한다 (이런 말도 하시고요.)]

사건이 커지자 교육청은 교사 8명을 수사 의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감사에 착수해 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관련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S 여중 교사 5명과 같은 재단 소속 고등학교 교사 4명이 추가로 주의와 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민종/서울시 교육청 감사관 : 일부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성폭력 사안을 부당하게 처리한 책임을 물어 학교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최고 중징계 등 신분상 처분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특히 S 여중 교장은 교육청이 피해 사례 수집에 들어가자 학생들에게 "학교 명예를 훼손하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교내방송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청은 관리 감독 책임을 물어 중학교 교장에 대해 3개월 정직의 중징계를, 교감에 대해서는 감봉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성 문제가 발생한 뒤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여고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노유진 기자know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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