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자유 언론, 민주주의에 필수불가결"

손미혜 기자 2017. 2. 28. 0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일 '언론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언론(independent free press)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충고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진행한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류 언론을 '국민의 적'으로 규정하고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정조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BC '투데이 쇼' 인터뷰
"권력남용 감시 위해 필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연일 '언론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언론(independent free press)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충고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진행한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류 언론을 '국민의 적'으로 규정하고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정조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NBC방송 '투데이 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언론이 민주주의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권력은 매우 중독적이며 부패의 위험도 있다. 이 때문에 나 같은 사람, 권력을 남용할 수 있는 사람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언론 자유'라는 개념을 인식하도록 이끄는 게 상당히 어려웠음을 실토하며 "독립된 자유 언론을 받아들일 의지가 없는 이에게 (언론의 가치를 말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 언론은 나의 적이 아니다. 이는 미국인들의 적"이라면서 "언론은 사실 보도를 원치 않는다. 그들은 중차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 언론이야말로 부패 체제의 한 부분"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CNN, 뉴욕데일리뉴스, 폴리티코, 뉴욕타임스 등 매체의 백악관 정례브리핑 참석을 막아 행정부가 전례 없는 언론 탄압에 나섰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러시아 유착관계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모두 답을 원하고 있다"면서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은 사고가 명확한 사람이다. 그가 특검을 제안했다면 신뢰할 만 하다"고 답했다.

무슬림 7개국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힘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자산이 원하는 방식대로 기도하고, 또 기도하지 않을 자유를 주는 것"이라며 "나는 법을 준수하는 이민자 환영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는 이들은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만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가 취임한 지) 겨우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그는 미국을 통합하려 하고, 우리는 이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yeoulim@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