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英아마존 상위권

장인서 2017. 2. 2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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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행복과 용기를 전파해온 혜민 스님이 해외 독자들의 '힐링 멘토'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영국과 미국에서 발간된 그의 에세이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영문판(영어 제목 'The Things You Can See Only When You Slow Down')이 인기리에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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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행복과 용기를 전파해온 혜민 스님이 해외 독자들의 '힐링 멘토'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영국과 미국에서 발간된 그의 에세이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영문판(영어 제목 'The Things You Can See Only When You Slow Down')이 인기리에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판사 수오서재는 국제 출판그룹 펭귄에서 지난 23일 출간한 이 책이 26일(한국시간)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27일에는 5위에 랭크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영국판 편집을 맡은 편집자 대니얼 크루는 "뜨거운 반응이 놀랍다. 초판 2만부를 찍었으나 서둘러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출간된 미국판도 2주 만에 3만부 이상 판매되며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떠들썩한 시간과 바쁜 삶에서 한숨 돌리고 싶은 독자들에게 완벽한 책"이라면서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시인 칼릴 지브란이 떠오른다"고 평했다. 또 명상 지도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잭 콘필드는 "사랑스럽고 실용적이며 친절한 책"이라면서 "현명하게 사는 삶의 보상이 무엇인지를 아름답게 알려준다"고 했다.

혜민 스님은 1999년 하버드 대학원 재학 중, 학문으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며 출가를 결심한 이력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혜민 스님은 학부 때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에서 종교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원에서 비교 종교학 석사과정을 수학하던 중 출가를 결심했다. 2000년 봄에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면서 조계종 승려가 됐다. 이후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박사 공부를 했으며 졸업 후 2007년부터 미국 햄프셔 대학교에서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10년 '젊은 날의 깨달음(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에 이어 '멈추면, 비로소…' 발간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2016)',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2016)' 등을 차례로 내며 전 연령층의 힐링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012년 1월 국내에서 출간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누적 판매 300만부수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영국과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 세계 26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영문판 번역은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등을 번역한 김지영씨와 혜민 스님이 함께 작업했다. 이 책의 한국어판 판권을 가진 수오서재 측은 "미국에서 7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한 혜민 스님은 한국과의 문화 차이를 고려해 2년 동안 영문판 번역 작업, 재편집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혜민 스님은 펭귄그룹의 초청으로 다음 달 영국을 방문해 BBC 라디오와 인터뷰하고 강연을 할 예정이다.

혜민 스님의 에세이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영문판 서적.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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