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피고인' 지성, 다시 감옥행..도돌이표 고구마일까

김영록 입력 2017. 2. 28. 06:50 수정 2017. 2. 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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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피고인'이 또다시 팬들에게 고구마를 안길까. 풀려가던 실마리는 닫혔고, 지성은 탈옥 2화 만에 도로 감옥에 갇혔다.

27일 방송된 SBS 드라마 '피고인' 11화에서는 탈옥했던 박정우(지성)가 다시 감옥으로 돌아간 뒤 2차 탈옥을 준비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피고인'은 20%를 상회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밤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성-엄기준 등 간판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로운 시놉시스의 힘이다.

하지만 팬들은 '피고인'의 매회 심장을 조여드는 전개를 인정하면서도, 이와 별개로 거듭되는 답답한 진행에 지쳐가고 있다. 그날그날의 몰입감은 대단하지만, 큰 그림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급기야 11화 후 일부 시청자들은 '제목을 프리즌 브레이크나 빠삐용으로 바꿔라', '지성 화병 나서 죽겠다', '지난회 안 봤어도 내용 이해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등 불만을 토해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감옥을 벗어나 딸 하연(신린아)이를 만나고, 이성규(김민석)과 접선하는 등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갈증 해소도 잠시, 박정우는 이성규와 하연이를 차민호(엄기준)의 손에서 도망시키기 위해 스스로 미끼를 자처한 끝에 다시 붙잡혔다. 감옥에 돌아온 박정우는 밀양(우현)을 비롯한 감방 동료들의 전폭적인 협조 속에 2차 탈옥을 준비하고 있다. 뭉치(오대환)는 로또 당첨금 20억을 받기 위해, 신철식(조재윤)은 무기징역을 벗어나기 위해 박정우와 함께 탈옥할 계획이다.

박정우는 뭉치로부터 받은 감옥 열쇠와 CCTV의 헛점, 교도소장 방의 열린 문을 활용해 '7개의 문'을 통과할 비책을 세웠다. 하지만 예행연습 삼아 감옥을 벗어나 지붕에 올랐던 박정우가 어디선가 들려온 "내가 모를 줄 알았나?"라는 소리에 깜짝 놀라 주저앉으며 11화는 끝이 났다. 결과적으로 박정우는 딸 하연이와 드디어 만났지만, 차민호의 추적을 피해 감옥으로 돌아갔다. 그나마 하연이는 아빠와의 만남을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박정우의 탈옥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당초 16화 예정이었던 '피고인'이 최근 2화 연장됐다는 점이다. SBS 측은 "탄탄한 스토리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드라마가 절반 넘게 진행되었음에도 박정우는 여전히 무력하게 차민호의 협박에 휘둘리는 처지다. 박정우의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은 더해만 간다. 반면 차민호를 향한 복수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앞서 '피고인'은 감옥-과거 회상-기억상실의 악마 같은 도돌이표를 반복했다. 박정우의 탈옥 계획이 완성 단계라곤 하지만, 그간의 진행상 탈옥 도중 혹은 직후 갑작스럽게 또다시 기억상실이 발생하지 말란 법도 없다.

서은혜(권유리)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11화에서 서은혜의 출연분은 단 2컷, 2분 남짓에 불과했다. 차민호와의 짧은 감정대립, 그리고 감옥으로 돌아가는 박정우를 향한 걱정 토로, 윤태수(강성민)과의 더욱 짧은 대화가 전부였다. 꼭 필요해보이는 장면도 아니었다. 서은혜는 박정우의 탈옥 이후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캐릭터로 예상된다. 그러니 박정우가 감옥에 있는 한 마땅히 할 일이 없다. 극초반부 핵심 인물이었던 강준혁(오창석)은 이날 아예 등장하지도 않았다.

'피고인'은 배우들의 열연과 적절한 엔딩씬을 통해 다음회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매화 만만찮은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높은 시청률로 보답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상의 답답함은 여전히 숙제다. 사이다까진 바라지 않으니, 극의 흐름이 좀 빨라질 필요가 있다. 복수의 시작도, 불꽃튀는 법정싸움도, 숨가쁜 도망행각도 좋으니 일단 감옥부터 좀 벗어나자. 시청자들 말마따나 이 드라마는 '피고인'이지 '사형수'나 '탈옥' 혹은 '월정(교도소)'이 아니지 않은가. 1-2화의 숨막힐듯 빠른 진행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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