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개근상' 오승환, 모노·벨트란과 어깨 나란히
1회 대회가 열린 2006년에는 구대성-박찬호와 함께 불펜 삼각편대의 한 축을 담당했다. 첫 경기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1라운드 중국전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 미국, 일본전에 이어 4강 일본전까지 비중이 높은 경기에 등판했다.
완벽했다. 4경기 3이닝을 던져 안타와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 삼진은 3개를 잡았다. 2라운드 일본전에선 1점 차 세이브에 성공했다. 2-1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진 9회 1사 뒤 등판해 아라이 다카히로와 다무라 히토시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당시 미국 대표팀 포수 마이클 배럿은 "시속 110마일(177km) 짜리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0-6으로 패한 준결승 일본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2라운드 일본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의 대회 유일한 패전이자 구원 실패다. 2-2로 맞선 8회초 무사에서 구원 등판해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번트안타, 이나바 아츠노리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후속 김광현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모두 허용해 최종 기록은 0이닝 2피안타 2실점. 2회 WBC(평균자책점 18.00)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평균자책점 7.71)에 이어 오승환이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남긴 국제 대회다. 오승환은 2005년 아시아시리즈를 시작으로 국제 대회에 통산 20경기 등판해 통산 평균자책점이 2.16이다.
2013년에는 팀 성적과 희비가 엇갈렸다. 오승환은 대표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퍼펙트를 기록했다. 2⅔이닝 6탈삼진 무실점. 0-5로 패한 1차전 네덜란드전에선 8회 1사 후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조나단 스콥과 로저 버나디나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호주와 대만전에서도 각각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3회 WBC에서 대표팀은 충격적인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강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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