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지수 "거품 논란이요? 언니들 장문 문자메시지 받고 힘냈죠"

서지영 2017. 2.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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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거품 논란이요? 언니들의 '힘내~'라는 문자메시지가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슈퍼 루키' 박지수(19·KB스타즈)가 '거품 논란'을 딛고 리그 최고의 센터로 무섭게 성장하면서 마침내 웃었다.

KB스타즈는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 리그 7라운드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을 67-59로 눌렀다. 14승19패가 된 KB스타즈는 단독 3위를 지키며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박지수는 이날 4쿼터에만 9점 3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동시에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시즌 8번째 더블더블(13점·10리바운드)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현재 평균 리바운드(10.85개)와 블록슛(2.35개) 부문에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하지만 규정 경기 수(24경기)에서 두 경기가 부족해 타이틀 수상 자격이 없다. 신인 선수로서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지만 인정받을 수 없게 된 것이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짜릿한 역전승을 일군 이날 밤 연락이 닿은 박지수는 "상에 연연하지 않겠다. 팀의 PO 진출과 신인왕에 몰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박지수와 일문일답.

- 압도적인 리바운드와 블록슛 기록을 세워도 부문 타이틀 수상이 불가능하다. 의욕이 꺾이진 않나.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 같다. 하지만 규정은 규정이다. 상을 못 받는다고 의욕이 꺾이진 않는다. 내 최고의 장점은 블록슛과 리바운드다. 올 시즌에 더블더블 경기를 10번 채우고 싶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달성해야 한다."

- 시즌 초반 '거품' '기대 이하' 평가가 있었다.

"팀에 늦게 합류해 적응이 덜 된 상태였다. 외국인 선수나 언니들과 맞춰 볼 시간도 없었다. 지금은 적응도 됐고, 경기할 때 마음도 한결 편하다. 나는 입단 전부터 '슈퍼 루키' 소리를 들었고, 데려가는 팀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첫 한 달간 고전했다. 내가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힘겨웠다."

- 어떻게 버텼나.

"내가 실수한 경기에서 팀이 진 날 밤이었다. 기가 죽은 상태로 선수단 버스에 탔는데 (심)성영 언니가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주셨다. '너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넌 좋은 선수다. 힘내라'는 내용이었다. 울컥 눈물이 났다. (강)아정 언니도 엉덩이를 두드리며 '힘든 거 안다. 조금만 더 참자'고 격려해 주시고….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는 데 큰 힘이 됐다."

- 안덕수 감독도 마음고생을 했을 것 같은데.

"감독님께서 '너는 리그 최고의 센터가 될 수 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 보자'고 하셨다. 신인 선수가 감독님과 언니들에게 이렇게 큰 관심을 받기란 쉽지 않다. 원래 나는 싹싹한 성격이 아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사랑을 주셔서 이제 나도 애교를 부린다."

- 신인왕 욕심, 솔직히 있는가.

"당연히 욕심난다. 생애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고, 다른 상은 받을 수 없지 않나.(웃음)"

- 남은 시즌 목표는.

"우리팀이 PO에 진출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경기를 할수록 상대 수비가 강하게 들어온다. 부상 없이 완주하겠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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