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유승민·정운찬 '경제 3인방' 토론회..새로운 연대?

'경제'를 공유로 제3지대 연대론 다시 고개들까 관심
대선후보 단일화 주목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경제전문가'를 앞세운 대선주자들이 28일 한국경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면서 '경제'를 고리로 새로운 연대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야권의 성향의 대선주자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경제통'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날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긴급토론 한국경제의 길을 묻다-김종인이 묻고 정운찬, 유승민이 답한다'라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김 의원이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해 묻고 유 의원과 정 이사장이 답하는 형식의 이번 토론회는 사전 원고 없이 진행되는 등 경제 전문가들간의 진검승부가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제민주화'로 대표되는 김 의원과 '경제정의'를 내세우는 유 의원,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정 이사장이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경제 정책과 관련한 공감대를 형성해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형식의 정치 연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 이사장의 경우 그동안 국민의당 행(行)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국민의당을 향한 불편한 기색을 숨기고 있지 않는 등 바른정당 행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 역시 최근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등과 개헌 등을 고리로한 만남을 이어가면서 민주당 탈당 후 바른정당에 입당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독일에서 귀국한 뒤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그는 민주당내 비주류 진영 구심점으로 대표적 개헌파로 꼽힌다.

유 의원측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경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확대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은 가치를 공유하는 보수진영의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말한만큼 이번 토론회에 경제정책에 관해 (상호)수렴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면 그 부분도 추후 논의는 가능한 것 아니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국민의당의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당초 이번 토론회 참석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돌연 "참여할 이유가 없다"며 불참하기로 하는 등 이번 토론회가 제3지대 빅텐트론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j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