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현대건설, '봄 배구' 싸움은 현재 진행형

김도곤 기자 2017. 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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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인삼공사(왼쪽), 현대건설 ⓒ KOVO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KGC 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봄 배구' 진출을 위한 3위 싸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3위 인삼공사와 4위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맞붙었다. 승점 1점 차이의 3위와 4위의 중요한 경기였고 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7-29, 25-19, 15-13)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승점 41점으로 현대건설과 승점 차이를 2점으로 벌렸다. 풀세트까지 가지 않고 이겼다면 4점까지 벌릴 수 있었지만 일단 승점 1점이라도 더 따는 데 만족했다.

인삼공사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4연패에 빠졌으나 24일 GS 칼텍스를 3-1로 이기고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연승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연승으로 분위기가 올라왔다. 알레나 버그스마는 현대건설전에서 공격 성공률이 34.48%로 평소보다 떨어졌으나 3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김진희가 20득점을 했고 지민경도 17점이나 올렸다.

신인 지민경은 레프트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많은 시간 출전할 수밖에 없었고 상대 팀의 목적타 대상이 됐다. 4일 세트스토어 0-3으로 진 GS칼텍스, 15일 세트스코어 1-3으로 진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집중 공략당하며 무너졌다. 지민경은 리시브가 흔들리자 범실까지 했다. 화 안 내기로 유명한 서남원 감독이 작전타임 때 "정신 차려, 네가 흐름 다 끊고 있잖아. 뒤에 있는 사람이 수비되면 뭐 해. 앞에서 범실하는데"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후 경기에서 지민경은 빠르게 정신을 추스렸고 리시브는 전 경기보다 안정됐다. 신인으로서 집중되는 상대의 서브가 무거운 짐이 될 수 있었지만 곧 나아진 리시브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최수빈은 아직 전위는 들어가지 못하고 교체로 후위에 들어가 안정적인 리시브로 힘을 보태고 있다. 최수빈의 복귀로 리베로 김해란의 수비 부담도 줄었다.

현대건설은 3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분위기뿐아니라 올해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올해 치른 11경기에서 3승 8패로 부진하다. 승리한 3경기 가운데 2경기가 풀세트 승리여서 승점을 많이 따지 못했다. 반면 풀세트 패배는 3번이나 있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고 연패 기간 경기력 저하도 눈에 띈다.

분위기는 극과 극이지만 아직 3위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 현대건설이 인삼공사보다 1경기 덜 치렀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1경기 덜 치른 시점에서 13승 14패 승점 39점, 인삼공사가 14승 14패 승점 41점이다. 현대건설은 3경기, 인삼공사는 2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연패 지만 아직 기회가 있고 인삼공사는 연승이지만 남은 2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문제는 두 팀 모두 잔여 일정이 만만치 않다. 인삼공사는 다음 달 7일 흥국생명, 11일 IBK 기업은행을 만난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3일 흥국생명, 8일 기업은행, 12일 GS 칼텍스와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흥국생명, 기업은행과 일전이 남았다.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은 승점은 53점으로 같다. 다승에 앞서 흥국생명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흥국생명은 기업은행보다 1경기를 덜 치러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다.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의 우승 여부는 시즌 막판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이맘 때 정규 리그 우승이 확정된 것과 대조적이다. 자연스럽게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은 잔여 경기에서 상대 팀이 어디인지에 상관없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고 그 상대에 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이 포함돼 있다.

인삼공사가 유리한 상황을 만든 것은 맞지만 리그 우승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변수로 3위 싸움은 아직도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3위는 리그 우승이 결정되는 비슷한 시점에 운명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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