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정찬성 "프랭키 에드가, 가장 욕심나는 상대"

이교덕 기자 입력 2017. 2. 28.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영상 황예린 PD·글 이교덕 기자] '코리안 좀비'가 다시 깨어났다. 3년 6개월의 오랜 공백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은 지난 5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에서 데니스 버뮤데즈를 1라운드 2분 49초 만에 어퍼컷으로 쓰러뜨리고 UFC 페더급 랭킹 7위까지 뛰어올랐다.

더 기다릴 것도 없다. 바로 정상을 노린다. 그러려면 강자를 꺾어 타이틀 도전권 명분을 잡아야 한다. 그래서 정찬성은 랭킹 2위인 프랭키 에드가를 다음 희망 상대 1순위로 꼽는다.

정찬성은 "프랭키 에드가와 싸우고 싶다. 에드가가 현재 챔피언들(조제 알도와 맥스 할로웨이를) 제외하고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기 때문에 에드가를 이기면 타이틀에 도전해도 된다는 공식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에드가를 제일 원한다"고 말했다.

정찬성과 싸우고 싶다고 밝히는 랭킹 5위 제레미 스티븐슨도 환영이다. "KO 펀치 한 방이 있다는 걸로 가장 유명한 선수다. 그런데 어떤 선수와 싸우든지 생각이 드는 게 하나 있다. 이 정도 선수 못 이기면 챔피언도 힘들다는 생각. 인연이 된다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정찬성은 UFC 페더급 랭킹 7위다. 그런데 랭킹을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아래는 정찬성과 일문일답.

- 복귀전 치른 지 벌써 20일이 지났다. 미국에서 돌아와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미국 다녀오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 주신 장모님과 가족들 여행을 보내드렸다. 그 사이 아이들 볼 사람이 없어서….(웃음) 지금까지 애들만 봤다. 엊그제 장모님이 오셔서 이제 좀 내 시간이 있다."

- 감사 인사드려야 할 분들도 많았겠다.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할 분들 목록을 적어 놓고 있었다. 감사 선물 들고 찾아가 다 인사드렸다."

- 얼마 전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했다. 새로운 경험이었을 텐데.

"편집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 정말 개판 쳤는데. 이렇게 해도 되나 생각이 들었다. 방송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느꼈다."

- 3년 6개월 만에 복귀전이라 중압감이 상당히 크지 않았나?

"경기하기 전까지, 이기기 전까지 계속 압박감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으니까. 옥타곤이 오랜만이라 프로 선수로서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평가받는 자리였으니까. 내가 해 온 경기 가운데 가장 압박감이 큰 경기였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싱가포르 대회가 오는 6월 17일 열린다. 그 대회 출전 가능성은?

"조금 있어 봐야 안다. 복귀전 마치고 세운 계획은, 5월까지 무릎 치료와 어깨 보강 등 재활을 하고 출전을 타진하는 것이었다. 싱가포르 대회에 출전하려면 재활 기간을 줄여야 한다. 데니스 버뮤데즈와 경기를 잡을 때도 그렇지만, 계획보다 조금 앞당기는 건 가능한 일이다."

- 미샤 테이트가 "정찬성의 경기를 싱가포르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새크라멘토에 훈련하러 갔을 때가 6~7년 전이었다. 그때 테이트를 처음 만났다. 테이트도 그다지 유명하지 않을 때였다. 난 (조지 루프에게) KO로 진 선수였다. 테이트가 케이크 만드는 걸 좋아한다. 내 생일에 좀비 티셔츠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어 준 적이 있다. 그래서 테이트를 아주 좋은 인상의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 프랭키 에드가(오른쪽)는 정찬성이 가장 원하는 상대다. 정찬성에게 도전장을 던진 제레미 스티븐스(왼쪽)를 지난해 11월 UFC 205에서 이겼다.

- 랭킹 7위까지 올라갔다. 예상한 일인가?

"공익 근무를 하기 전에 페더급 3위까지 올라간 적이 있기 때문에 더 위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어차피 난 랭킹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항상 그랬다. 내 위에 6명, 7명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다. 랭킹 7위? 아무런 느낌도 없다.(웃음) 7등이든, 6등이든, 9등이든 상관없다."

- 제레미 스티븐스가 트위터에서 도전장을 냈다. 받을 의향이 있는가?

"KO 펀치 한 방이 있다는 걸로 가장 유명한 선수다. 그런데 어떤 선수와 싸우든지 생각이 드는 게 하나 있다. 이 정도 선수 못 이기면 챔피언도 힘들다는 생각. 인연이 된다면 경기를 할 수 있겠지."

- UFC가 스티븐스를 다음 경기 상대로 제안한다면?

"내가 뺄 일은 없다. 솔직히 욕심나는 상대가 아니지만…."

- 그렇다면 욕심나는 선수는 누구인가?"

"프랭키 에드가와 싸우고 싶다. 에드가가 현재 챔피언들(조제 알도와 맥스 할로웨이를) 제외하고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기 때문에 에드가를 이기면 타이틀에 도전해도 된다는 공식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에드가를 제일 원한다. 하지만 뭐, 안 되면 어쩔 수 없고…(웃음)."

- 트위터에서 프랭키 에드가와 리카르도 라마스가 서로 붙겠다고 합의하던데.

"라마스도 괜찮다. 둘 가운데 누구든 괜찮을 것 같다. 둘의 경기가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 내가 아직은 기대할 수 있는 상대들이다."

- UFC가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는 데 정찬성 선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

"아시아 대회를 아직 뛰어 본 적은 없다. 아시아에서 굳이 뛰어야 한다는 욕심이 있는 건 아니다. 내 생각에 난 아시아보다 미국에서 더 인기가 있는 거 같은데.(웃음) UFC가 기용하려는 대회에 나가겠다. 아시아나 미국이나 큰 차이는 못 느낀다."

- 앞으로 계획은?

"다음 달 말쯤에 다시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벤 헨더슨의 MMA 랩 등에서 전지훈련하겠다. 남은 한 달 동안, 전에 다쳤던 부상을 치료할 것이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