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극마크' 박건우 "보는 것만으로 배워요"

2017. 2. 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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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에게 태극마크는 꼭 한 번 달아보고 싶은 꿈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선배들이 대표팀에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게 많다고 했다"며 "여기 모인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 아닌가. 선배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니까 선수들마다 각자 루틴이 있고 성향도 다 다르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야구를 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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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박건우. 스포츠동아DB
야구선수에게 태극마크는 꼭 한 번 달아보고 싶은 꿈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박건우(27·두산)도 추신수(35·텍사스)의 대체자이긴 하지만 2017 WBC 국가대표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박건우는 대표팀에서의 생활이 매일 즐겁다. 사실 처음 대표팀이 되면 훈련환경도 낯설고 분위기도 어색할 수밖에 없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선배들이 대표팀에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게 많다고 했다”며 “여기 모인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 아닌가. 선배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니까 선수들마다 각자 루틴이 있고 성향도 다 다르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야구를 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건우에게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다. 그는 이대호(35·롯데)의 타격 모습을 보면서 “진짜 치는 것부터 다르다. 살살 치는데 타구가 저렇게 뻗어나간다”며 혀를 내두르고는 “난 아직 부족하지만 ‘처음부터 국가대표인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선배들의 말에 힘을 얻었다. 경기 출전 여부를 떠나서 대표팀 생활을 하면 야구가 많이 는다고 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이 났지만 꾸준한 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 대표팀에서 생활하면서 좋은 점을 배우고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겸손하게 말했지만 재능 많은 후배를 지켜보는 선배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다. 박석민(32·NC)은 “지난해 (박)건우가 타율도 높고 성적이 좋지 않았나. 어떤 부분이 좋은지 밖에서는 몰랐는데 안에서 보니까 확실히 알았다”며 “타구도 좋고 송구할 때 어깨도 강하다. 굉장히 좋은 자질을 가진 타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팀에서 꾸준히 박건우를 지켜보고 있는 민병헌(30·두산)도 “(박)건우 진짜 괜찮은 타자다. 손목이 좋고 잘 친다”며 “여러 가지 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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