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역대 승률 2위' 엔리케, 기록-체감의 괴리감

조용운 2017. 2. 28.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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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FC바르셀로나가 고비를 넘었다.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와 함께 리그서 수확한 승리는 75승(14무11패)에 달한다.

엔리케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100경기 동안 287골을 넣었고 70골만 내줬다.

그럼에도 엔리케 감독에게 의문부호를 붙인 것은 바르셀로나가 바르셀로나답지 않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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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위기의 FC바르셀로나가 고비를 넘었다. 쉽지 않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경기에 나섰던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를 맞아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상승세의 상대를 적지에서 제어하기 위해 3-4-3으로 임했다. 조금은 더 수비적인 태세였고 문제가 된 중원에 조금 더 힘을 주려 노력했다.

위험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아틀레티코의 빠른 공격법에 고충을 겪었다. 엔리케 감독은 자신의 수가 막혀서인지 표정이 어두웠다. 그러나 하피냐와 메시의 두방으로 경기를 뒤집으니 그제서야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라리가 100전 75승, 기록은 역대 2위

엔리케 감독에게 의미있는 경기였다. 지난 2014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이날 경기를 통해 프리메라리가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뜻깊은 100전을 승리로 장식한 엔리케 감독은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리그 100전 승률을 자랑하게 됐다.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와 함께 리그서 수확한 승리는 75승(14무11패)에 달한다. 티키타카로 황금기를 안겨준 펩 과르디올라가 같은기간 78승을 올려 엔리케 감독보다 승률이 높았을 뿐이다.

승수에서는 밀렸지만 득점과 실점에서는 오히려 엔리케호가 과르디올라 체제보다 위였다. 엔리케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100경기 동안 287골을 넣었고 70골만 내줬다. 과르디올라 감독 당시 274골 71실점과 비교해 공격과 수비 모두 나은 평가다.

▲그러나 현실은, 퇴임설에 시달리는 엔리케

입지가 불안하다. 그동안 엔리케 감독을 보는 시선은 아슬아슬하게 외줄을 타는 듯했다. 성적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부임 첫 시즌에 트레블 영광을 재현했고 지난 시즌에도 리그와 국왕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년간 바르셀로나는 놓친 대회보다 타이틀을 가져온 대회가 더 많았다.

그럼에도 엔리케 감독에게 의문부호를 붙인 것은 바르셀로나가 바르셀로나답지 않다는 점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점유율과 쇼트패스로 정의되던 바르셀로나의 축구에 실리를 더했다. 때로는 롱패스와 역습 위주의 경기를 했다.

여기에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전력을 수급하던 부분서 탈피해 영입 위주의 운영을 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던 유망주들이 지난 2년간 하나둘씩 팀을 떠났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우승 트로피라는 눈에 보이는 성적을 통해 비판을 잠재워왔다.

현재 상황은 파리 생제르맹(PSG)전 패배가 결정적이었다. 그동안 승리에 가려졌던 문제점이 최상급 레벨에서는 가려지지 않다보니 엔리케 감독을 향한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PSG전 이후 레가네스와 아틀레티코전을 이겼지만 경기력에서 압도하지 못하면서 의심의 눈초리가 가시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현지 언론을 통해 엔리케 감독의 후임에 대한 보도가 줄을 잇는다. 갈수록 감독 후보군이 늘어가는 것은 기록이 주는 지표와 팬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와의 괴리감이 크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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