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난해 5년만에 최대 순이익 달성 전망

송학주 기자 입력 2017. 2. 28.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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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 업계가 2011년 부실사태 이후 5년 만에 최대 여·수신 규모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실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결산 당기순이익이 7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기순이익이 7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 이후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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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 수신 20%, 여신 22% 급증..저금리와 중금리 대출 흥행 여파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 수신 20%, 여신 22% 급증…저금리와 중금리 대출 흥행 여파]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가 2011년 부실사태 이후 5년 만에 최대 여·수신 규모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총 수신 규모는 45조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37조6470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치로 2011년(63조110억원) 이후 가장 많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해마다 줄어 2014년 32조3870억원을 기록한 후 증가세다.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수신 규모 확대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2.08%였는데 반해 은행 1% 초반대, 상호금융 1% 후반대를 보였다.

저축은행 여신 규모 역시 지난해 43조4650억원을 기록해, 최근 5년새 최대 규모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2012년 32조2760억원 △2013년 29조930억원 △2014년 30조280억원 △2015년 35조5840억원 등 2013년 최저점을 찍은 후 증가하다 지난해 7조8810억원(22%) 급증했다.

수신이 늘면서 자금조달이 용이해졌고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은행권 대출규제의 영향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은행권은 대출 심사를 강화한 데 반해 저축은행들은 연 10% 내외의 중금리대출을 활발히 내놓았고 흥행에 성공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결산 당기순이익이 7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직 결산이 공시되기 전이지만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이 529억원 수준인데다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둬 700억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기순이익이 7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 이후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를 통해 지난해 결산 실적을 발표한 신한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보다 56%나 급증했다. 신한지주 계열사와의 연계영업 등 적극적인 대출 영업을 통해 여신 규모를 크게 늘렸다는 설명이다.

NH저축은행도 지난해 1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2015년 89억원에 비해 48%나 늘었다. 아직 4분기 실적이 집계되지 않은 대형 저축은행 3곳의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도 △HK저축은행 307억원 △OK저축은행 296억원 △웰컴저축은행 320억원 등 이미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저금리가 지속되고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활성화로 인해 순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다만 올해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출심사나 대출채권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학주 기자 hakj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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