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종료] 숨 가빴던 90일..이재용 등 일괄기소로 마무리

조재현 기자 2017. 2. 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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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3명 포함 최대 28명 기소 전망..역대 최다
내달 2일 수사결과 발표..남은 수사 3일 내 檢이첩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검이 수사기한 종료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7.2.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8일로 수사준비 기간을 포함해 90일간 쉴틈없이 달려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종료된다. 최종 수사결과 발표는 이르면 3월2일, 늦어도 3일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날 430억원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을 비롯해 현재까지 입건되거나 고발된 피의자 10~15명을 일괄 기소하는 것으로 공식수사를 마무리 한다.

앞서 재판에 넘긴 13명을 포함하면, 특검이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최대 28명에 달할 전망이다. 역대 12차례 특검 가운데 최대 규모다.

뇌물수수 및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비선실세' 최순실(61)씨도 추가 기소된다. 이 부회장과 최씨의 공소장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뇌물수수 등 혐의의 공범으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최씨 일가 특혜지원과 관련, 그룹 수뇌부들도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그룹 2인자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66·부회장) 외에도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63·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64),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55) 등이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또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55), 최씨 딸 정유라씨(21) 이화여대 입학·학사특혜 의혹 정점에 있는 최경희 전 이대 총장(55·구속) 등도 재판에 넘겨진다.

특검은 비선진료 의혹에 연루되고 차명 휴대전화를 개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의료법위반 방조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27일 기각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38)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특검은 기소된 인원이 많은만큼 효과적인 공소유지를 위해 10명 안팎의 파견검사를 잔류시키는 방안을 두고 법무부와 협의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특검은 그동안 완료하지 못했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사건은 3일 이내에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계획이다.

특검은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과 검찰로 이첩해 추가수사 뒤 기소하는 두 가지 안을 두고 고민중인데, 검찰 이첩 가능성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특검은 또 유효기간이 만료된 청와대 압수수색 집행영장도 반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1일 출범한 특검은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같은달 21일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21일 열린 특별검사팀 현판식. (뉴스1 DB)/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영수 특검 외에 특검보 4명,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파견공무원 40명 등 인력도 105명에 달해 '슈퍼특검'이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의혹 특검, 내곡동 부지 특검 때는 파견검사 규모가 10명이었다.

특검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61)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전까지 총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인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60) 등 총 5명을 구속기소 했고,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57) 등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정유라씨의 이대 비리의혹과 관련해서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 남궁곤 전 입학처장(56),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51·필명 이인화),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54)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가장 최근에는 김 원장의 부인이자 의료용품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대표 박채윤씨(48)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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