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디네자드 "미국은 모두의 나라"..트럼프에 편지

심진용 기자 입력 2017. 2. 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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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4년은 금방 끝나” 충고도

“미국은 모두의 나라다. 누구도 주인이라 말할 수 없고 다른 이를 손님이나 이주민이라 부를 수 없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61·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6일(현지시간) 반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3500 단어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아마디네자드는 현지 영어매체 테헤란타임스에 공개한 이 편지에서 “100만명 넘는 이란인들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미국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미국을 지배하는 정책의 정신은 국적과 인종 다양성을 존중하는 쪽으로 향해야 한다”고 썼다. 이슬람 7개국 입국금지 행정명령 등 트럼프의 행보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도 “임기 4년은 금방 끝나니, 기회를 소중하게 여기라”고 충고했다. 그는 “한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보내는 글일 뿐”이라며 서한의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했고 양국 간 최대 쟁점인 핵 협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2005~2013년 이란 대통령을 지낸 아마디네자드는 강경 반미주의자이자 독설가로 유명하다.

2006년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도 편지를 보내 대테러전 등 중동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고, 버락 오바마 시절에도 여러 차례 공개서한을 보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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