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하거나.. 안 하거나.. 미혼 여성 비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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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혼인연령층인 25∼34세 여성 가운데 미혼 비율이 5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갖지 않거나 출산 계획이 없는 여성이 크게 늘어나는 등 저출산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배우자가 있는 여성 비율은 감소하고 미혼 비율은 증가했다.
특히 주 혼인연령층인 25∼29세, 30∼34세에서 배우자가 있는 여성 비율은 각각 8.0%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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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배우자가 있는 여성 비율은 감소하고 미혼 비율은 증가했다.
특히 주 혼인연령층인 25∼29세, 30∼34세에서 배우자가 있는 여성 비율은 각각 8.0%포인트 떨어졌다. 그 결과 25∼29세, 30∼34세 미혼 인구 비율은 각각 8.1%포인트, 8.4%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혼인 적령기라는 연령대에서 미혼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여성도 크게 늘었다. 가임 기혼여성(15∼49세) 692만명 가운데 한 번도 출산하지 않은 여성은 77만8000명(11.2%)으로, 2010년 대비 4.9%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자녀가 없고, 앞으로 출산 계획도 없다고 답한 여성은 29만명으로, 5년 전보다 14만명 늘었다.
저출산 기조를 반영하듯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모든 연령에서 감소했다.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2.19명으로 5년 전보다 0.19명 줄었다. 기혼여성의 교육 정도별 평균 출생아 수는 초등학교 이하 3.38명, 중학교 2.31명, 고등학교 1.93명, 대학 이상 1.63명이었다. 가임 기혼여성(15∼49세)의 평균 출생아 수와 추가계획자녀 수를 더한 평균 기대 자녀 수는 1.83명으로 5년 전보다 0.13명 감소했다.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는 20세 이상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경험 유무와 사유에 대한 조사도 처음 이뤄졌다. 결혼은 여전히 여성들의 경력단절 사유 1위로 꼽혔다. 경력단절 사유 중 58.5%는 결혼이었고, 임신·출산(28.4%), 양육(7.2%) 등이 뒤를 이었다. 사실상 결혼 이후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이어지면서 여성의 경력이 끊긴다는 뜻이다.
결혼 전 직장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기혼여성 928만9000명 중 결혼·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있는 여성은 696만명에 달했다. 연령대별 경단녀 비중을 보면 40∼44세가 64.4%로 가장 높았고 35∼39세(62.9%), 45∼49세(59.9%) 순이었다.
한편, 12세 이하 아동 중 낮(오전 9시∼오후 6시) 동안 부모가 돌보는 비율은 50.3%로 5년 전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혼자 또는 아동끼리 지내는 경우는 3.0%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줄었다. 취학 전인 0∼6세 아동의 보육상태는 부모(54.7%), 어린이집·놀이방(38.2%), 유치원(18.8%)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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