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높은 민주당 경선 장벽.. 安, 지지층 일부 이탈 경고등

김달중 2017. 2. 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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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경선 초입에서 '당심'의 높은 벽을 체감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 선거인단으로 참여할지를 묻는 질문에 문 전 대표 지지층 64.8%와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 60.9%가 긍정적으로 밝혔다.

민주당 경선 참여를 밝힌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주자들의 지지율을 비교해 보면 문 전 대표는 절반을 넘긴 53.2%가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다고 응답했고, 안 지사는 27.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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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발언' 이후 지지율 하락에 비상 / 2월 3주차 여론조사 1.5%P 하락.. "지지층 일부 문재인 쪽으로 이동" / 文은 1.0%P↑ 33.5%.. 최고치 경신.. "적폐 청산" 외쳐.. 전략 수정 관측 / 安측 "대연정 유효.. 변화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경선 초입에서 ‘당심’의 높은 벽을 체감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민주당 지지층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명박근혜 선의’ 발언 이후 집토끼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 경고등이 켜졌다.

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2, 23일 진행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1.0%포인트 오른 33.5%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주차에서 세웠던 주간 최고치 32.9%를 2주 만에 경신한 것이다. 안 지사는 같은 기간 1.5%포인트 하락하며 18.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27일 “선의 논란으로 지지층 일부가 문 전 대표에게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경선에 선거인단으로 참여할지를 묻는 질문에 문 전 대표 지지층 64.8%와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 60.9%가 긍정적으로 밝혔다. 이와 달리 안 지사 지지층에서는 40.5%만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경선 참여를 밝힌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주자들의 지지율을 비교해 보면 문 전 대표는 절반을 넘긴 53.2%가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다고 응답했고, 안 지사는 27.1%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안 지사의 지지도는 16.0%로 크게 떨어졌다. 반대로 문 전 대표는 65.9%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사무금융노조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사무금융노조 정책제안 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안 지사가 당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지지하는 민주당 밖의 중도·보수 성향의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유인하면서 동시에 야권 지지층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이중고에 처한 셈이다. 안 지사가 최근 ‘낡은 정치세력의 일소’, ‘5대 적폐 청산’ 등을 내세운 것은 이탈하는 야권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 수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에서 이기지 못해 본선에 진출할 수 없다면 중도·보수층 확장의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사무금융노조 정책간담회에서도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가장 중요한 축은 노조”라며 “새로운 다음 정부의 정책 과정에서 노조 지도자들과 반드시 손을 잡고 시장경제 질서를 주도해 만들겠다”고 노동계에 손을 내밀었다.

이 같은 관측에 대해 안 지사 측은 “전략 변화는 없다”고 부인했다. 향후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연정이 불가피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소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적폐 청산과 대연정은 별도의 메시지가 아니다”며 “안 지사는 그동안 대선 이후의 국가운영 비전을 제시하며 그 실행 방안으로 연정론을 먼저 거론한 것에 불과하다. 적폐 청산은 과거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제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 측은 주중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공약을 공개하며 정책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정권교체 이상의 가치를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첫 토론회에서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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