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강성민, "'고구마 유발자', 내가 봐도 맞다"(인터뷰①)

김수경 입력 2017. 2. 27. 18:18 수정 2017. 2. 27. 18: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강성민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현재 SBS 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은 월화극의 강자다. 7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어서더니, 지금은 25%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피고인’의 이러한 선방에는 숨겨진 키맨(Key Man)들의 활약 또한 한몫했다. 그중 하나가 박정우(지성)의 ‘교도관 처남’ 태수로 변신한 배우 강성민이다. 적재적소에서, 적절한 농도의 얼굴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키맨, 강성민과 마주했다.

10. 지성과 붙는 신이 많았는데, 어땠나.
강성민 : 지성 선배는 상대방이 누가 됐든 그에 대한 배려가 대단하다. ‘피고인’에서 자신의 분량이 가장 많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제일 힘들 텐데도, 자신만 생각하지 않는다. 나한테 “태수야, 너는 이 장면에서 이런 느낌이니까 이렇게 연기하면 내가 이렇게 해볼게”라면서 한 장면을 두고도 상대 배우와 굉장히 많은 대화를 거치는 편이다.

10. 촬영장의 분위기도 좋았겠다.
강성민 :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으니 당연히 분위기가 좋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정말 좋았다.(웃음) 일단 지성 선배가 분위기를 훈훈하게 중심을 잘 잡았고, 세트도 튼튼하게 지어져서 몰입도 잘 됐다.

10. 어느 장면이 세트인가.
강성민 : 실내 장면은 모두 세트다. 하늘이 같이 나오는 장면만 야외 촬영이라고 보시면 된다. 교도소 내에서 중요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때문에 제작진이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썼다고 들었다.

10. 혹시 ‘피고인’의 결말을 알고 있나.
강성민 : 결말은 모른다. 하지만 차민호(엄기준)가 윤지수(손여은)를 죽인 범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10. ‘피고인’이 이렇게 잘될 거라고 예상했나.
강성민 : 대본이 굉장히 탄탄해서 어느 정도는 잘될 거라고 예상했다.

10. ‘피고인’ 2회 연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강성민 : 급작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작가님들을 신뢰하고 있어서 걱정하지 않는다.

배우 강성민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태수는 선과 악이라는 명확한 경계 안에 있는 인물이 아니다. 어떻게 태수라는 인물을 만들었나.
강성민 : 고민이 많았다. 시청자 분들께서 ‘고구마 유발자’라고 하시는데 내가 봐도 맞는 말이다.(웃음) 극 초반에 태수가 정우(지성)를 대하는 감정은 미움이 아니라 배신감이라고 생각해서 연기했다. 정우는 누나와 누나의 딸을 죽인 사람이기 전에 태수가 좋아하고 따르던 형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수 자체도 답답한 마음이 많았을 거다. ‘고구마’라는 것도 시청자들이 재미를 위해 진실을 숨겨두는 장치다. 태수가 결국엔 정우의 조력자가 될 것이라는 건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알았다.

10. 처음에 캐스팅은 어떻게 이뤄졌나.
강성민 : 조영광 감독님의 전작에 거의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출연했던 터라 인연이 있었다. ‘피고인’에는 오히려 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한번 보자고 하신 다음 태수 역할을 주셨다.

10. 태수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알게 모르게 경쟁도 있었을 텐데.
강성민 : 맞다. 태수 역을 노리는 사람도 많았다고 들었고, 감독님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솔직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데’라고 생각하면서 70% 정도는 포기한 상태였다. 지난 10년 동안 날 보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신뢰가 쌓인 것 같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Copyrigh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