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8일 첫 의회 연설..미 정가 기대·우려 교차

이현미 입력 2017. 2. 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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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28일 첫 의회연설을 앞두고 미 정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은 26일(현지시간) 공화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이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의회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공약한 미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 폐지를 결정하고, 세금 개혁을 포함한 다른 주요 쟁점들을 의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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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28일 첫 의회연설을 앞두고 미 정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세금개혁 등 새 행정부가 해결해야 할 산적한 문제들을 제쳐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의원들을 어떤 태도로 대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은 26일(현지시간) 공화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이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의회와 한판 싸움을 벌일 기세라고 보는 것이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후보 당내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던 알렉스 코넌트는 이번 연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지 얼마 안 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연설이 될 것”이라면서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가진 생각에 대해 많은 말을 했지만 의회에서 공개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의회로부터 압박을 거의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전략가이자 더힐의 칼럼니스트인 존 피헤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와 싸우는 것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은 입법 아젠다와 관련해선 대담하고 냉혹할 필요가 있다”면서 "의회를 상대로 좋은 태도를 보이는데 만족하지 말아야 하고 환영받을 것이란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역시 “대통령이 말하는 상대는 미국 국민들”이라고 지적했다. 

 미 의회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공약한 미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 폐지를 결정하고, 세금 개혁을 포함한 다른 주요 쟁점들을 의결해야 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와 지나치게 대립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 정치전문가는 “정면공격은 정치적 가식에 불과하다”면서 “그것으로는 입법 행위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화당 일각에서는 백악관과 미 의회 사이에 어느 때보다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6선 의원 출신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양측간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소통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 의회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승리 대신 그의 아젠다에 대해 얘기를 할 경우 의회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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