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AR] 35년산 '즐라탄' 레드 와인의 마개가 열렸다

노영래 2017. 2. 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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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의 코르크 마개가 열리기 시작했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쉽지 않은 경기였다. 사우샘프턴이 매우 뛰어났다. 연장전까지 가는 줄 알았다"고 말한 뒤 "이브라히모비치가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매우 뛰어났고, 치열한 경기에서 조그마한 차이를 만들어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승부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두 방이 결정했다.

맨유도 대체 공격수가 없어 이브라히모비치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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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와인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의 코르크 마개가 열리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그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결승전에서 사우샘프턴을 3-2로 제압했다. 우승 트로피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의 몫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승리의 공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돌렸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쉽지 않은 경기였다. 사우샘프턴이 매우 뛰어났다. 연장전까지 가는 줄 알았다"고 말한 뒤 "이브라히모비치가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매우 뛰어났고, 치열한 경기에서 조그마한 차이를 만들어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승부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두 방이 결정했다. 전반 19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이브라히모비치는 2-2의 팽팽한 흐름 속에서 연장전 돌입 5분을 남기고 결정적인 헤딩슛을 꽂아 넣어 극적인 우승을 이끌었다.


다사다난했다. 맨유의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재건을 꿈꾸는 팀의 주축 공격수로는 부족해 보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해 36세다. 다른 리그를 돌아봐도 서른 중반의 공격수가 ‘빅클럽’의 주전자리를 꿰찬 경우는 드물었다. 잉글랜드 무대가 처음이었던 점도 한 몫을 더했다.

맨유도 대체 공격수가 없어 이브라히모비치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웨인 루니의 기량 저하와 엮여 무리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이브라히모비치를 선호했다. 신예 마커스 래쉬포드는 주로 측면에 나섰다. 때문에 이브라히모비치의 체력 문제는 매 경기 때마다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떠올랐다. 현재 이브라히모비치는 시즌 38경기를 소화 중이다. 이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선수 중 최다 출전 기록이다.


불안한 시선이 이어졌지만,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그는 자신을 와인에 빗대며 나이는 ‘숙성연도’라고 했다.

실제로 20대보다 30대에 접어들어 더 나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약스, 바르셀로나 등에서 뛰던 20대 때 총 529경기에서 232골을 뽑아낸 데 반해, 오히려 30대 때 날카로워졌다. 301경기에서 뽑아낸 골만 248골로 경기당 득점에서도 0.43골(20대)에서 0.82골(30대)로 약 두 배 가량 상승했다.

20대 때는 한번도 30골 고지에 오르지 못했지만, 30세가 되던 2012/2011시즌부터 5시즌 연속으로 30골 고지에 올랐다. 이번 시즌도 30골까지 단 4골을 앞두고 있다.

35년산 ‘즐라탄’ 와인은 이제서야 축배를 들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EPL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무색하게 만들었다. 멈출 줄 모르는 즐라탄의 득점행진에 맨유는 이제 유로파리그와 FA컵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래픽=노영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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