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사임당'의 굴욕..기-승-전-'이영애'면 다 될 줄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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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이하 '사임당')가 회차가 진행될수록 초반 기대와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배우 이영애의 드라마 컴백작이자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기에 '사임당'의 부진은 여러모로 뼈아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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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이하 ‘사임당’)가 회차가 진행될수록 초반 기대와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배우 이영애의 드라마 컴백작이자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기에 ‘사임당’의 부진은 여러모로 뼈아플 수밖에 없다.
그동안 많은 방송 관계자와 언론은 ‘사임당’이 부진하게 된 원인을 다양하게 짚어왔다. 아역을 맡았던 박혜수, 양세종이 시청자들을 초반에 붙잡아 두지 못했다는 의견과 더불어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설정이 식상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사진제공│MBC |
한 방송 관계자는 “‘사임당’이 1, 2회에서 그토록 높은 시청률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이영애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이영애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에 대한 궁금증이 ‘사임당’ 초기 시청률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제공│MBC |
이 같은 결과에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이영애가 보여주는 사임당은 우리가 알고 있던 사임당의 현모양처와는 분명히 다르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뛰어난 재능으로 역경을 돌파한다. 그러나 이런 캐릭터는 본인이 연기했던 ‘대장금’ 이후 계속 변주되어 왔다. 사임당에 대한 해석으로는 새롭지만 사극 속 여성 캐릭터로는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결국 ‘사임당’의 부진은 이영애를 믿고, ‘대장금’ 류의 여성 캐릭터들이 가진 힘을 신뢰한 나머지 서사를 놓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이미 시청자들은 ‘옥중화’를 통해서 ‘대장금’ 시대가 끝났음을 확인했다. 그런데 왜 ‘사임당’은 아직 과거의 꿈 속을 헤매고 있는가.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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