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이정협 "감독님이 날 아드리아노로 만들어준다 하셨다"

임성일 기자 2017. 2. 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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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정협이 클래식 클럽들과 해외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잔류를 선언한 배경을 들려줬다.

조진호 감독이 자신을 아드리아노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명 공격수 출신 조진호 감독이 이정협에게 제시한 것은 "널 아드리아노로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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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스트라이커 이정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부산 아이파크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정협이 클래식 클럽들과 해외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잔류를 선언한 배경을 들려줬다. 조진호 감독이 자신을 아드리아노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오는 3월4일 K리그 챌린지(프로 2부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7일 서울 용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련했다. 통상적으로 호텔에서 열리던 미디어데이지만 올해는 극장(용산 CGV)이라는 특별한 곳에서 열렸다.

프로축구연맹 조연상 사무국장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극장골'로 대변되는 짜릿한 결과를 떠올리면서 극장을 미디어데이 장소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말대로 올 시즌 챌린지는 섣부른 전망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한 축구인이 "클래식이 전쟁터라면 챌린지는 지옥"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 전통의 명가 성남FC를 비롯해 부산 아이파크, 수원FC, 대전 시티즌, 경남FC 등 이미 1부를 경험한 팀들이 넘친다.

새롭게 부산 아이파크의 지휘봉을 잡은 조진호 감독이 이상협과 임상협 등 주축들을 붙잡아두는 것에 사활을 걸었던 것은 어지간한 전력으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든 판이 깔린 까닭이다.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만난 조진호 감독은 "챌린지 경험도 많고 챌린지에서 우승도 해봤다. 하지만 올해는 정말 모르겠다"면서 "부담이 없다면 거짓이다. 하지만 지도자라면 분명 극복을 해야할 일"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이정협과 임상협 등을 잡았다. 멤버 구성에 만족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실제로 이정협은 부산 잔류가 불투명했을 정도로 다른 팀의 러브콜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의리'를 택했다. 관련해 이정협은 단도직입적으로 "감독님이 약속하셨다"는 배경을 소개했다. 그 약속은 승격할 자신이 있다는 것 외에 다른 것이 포함된 약속이었다. 명 공격수 출신 조진호 감독이 이정협에게 제시한 것은 "널 아드리아노로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조진호 감독은 대전 시티즌 시절 아드리아노라는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를 발굴, 리그 득점왕으로 이끌었다. 이후 아드리아노는 FC서울로 이적해 K리그 클래식도 평정했다.

조 감독은 "별도로 아드리아노의 동영상을 정협이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난 이정협이 충분히 아드리아노와 같은 결정력을 갖출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대표팀)슈틸리케 감독이 왜 이정협을 좋아했겠는가. 엄청난 활동량을 갖췄다. 이런 유형은 흔치 않다. 그리고 수차례 찬스를 만들어낸다"고 말한 뒤 "물론 보완해야할 것은 있다. 그 주어진 찬스를 골로 연결할 수 있는 결정력은 갖춰야한다"고 충고했다.

끝으로 조진호 감독은 "이정협 스스로 욕심을 내야한다. 우리 팀의 다른 좋은 공격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제자에게 신뢰를 보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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