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저명 학자 美공항에 10시간 억류..이집트계라서?

정이나 기자 2017. 2. 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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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입국하려던 프랑스의 저명한 역사학자가 당국의 실수로 공항에 10시간 이상 억류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체적인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집트계 프랑스인인 루소는 미국 땅을 밟자마자 공항 이민세관국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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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역사학자 앙리 루소의 트위터. © 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학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입국하려던 프랑스의 저명한 역사학자가 당국의 실수로 공항에 10시간 이상 억류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체적인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프랑스 역사학자 앙리 루소는 지난 22일 11시간의 비행 끝에 텍사스 휴스턴의 조지부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텍사스 A&M 대학교의 해글러 고등연구소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집트계 프랑스인인 루소는 미국 땅을 밟자마자 공항 이민세관국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루소의 연락을 받은 텍사스 A&M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공항 관리들이 나를 불법입국자로 보며 파리로 향하는 첫 비행기에 태워 보내겠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마이클 영 텍사스 A&M 대학 총장과 파트마 마루프 법대 교수까지 나서 이민국과 접촉한 끝에 루소는 풀려날 수 있었다.

루소가 공항에서 붙잡혀 억류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시행이 중지된 상태일뿐만 아니라 이집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입국을 금지했던 이슬람권 7개국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루소는 프랑스 여권 소지자이기 때문에 미국에 입국할 때 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첫 도입될 당시 이를 무효화하기 위한 법정의견서 작성에 도움을 주기도 했던 마루프 교수는 "(공항의 이민국 관계자들이) 이민요건과 모든 비자의 내용을 세세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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