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AG]이승훈부터 김마그너스까지 '삿포로 스타'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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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이 보여준 맏이의 품격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29)이다. 이승훈은 남자 50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1만m, 팀추월, 매스스타트까지 4개 종목을 석권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부상투혼이 빛났다. 이승훈은 12일 막을 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팀추월에서 오른 정강이 부상을 했다. 여덟 바늘을 꿰맬 정도였다. 그러나 이승훈은 이를 악물고 삿포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금메달 4개로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후배 김민석(18)은 "승훈 형은 정상 컨디션으로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 정말 대단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경기 뒤 이승훈은 "은퇴하는 날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지금 이 분위기를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평창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 밝은 내일을 노래했다.
'빙속여제' 이상화(28)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상화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과 종아리 부상은 물론, 감기몸살로 끙끙 앓았다. 그러나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고다이라 나오(일본)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경기 뒤 "마지막 코너 돌 때만 고치면 될 것 같다"며 평창을 바라봤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맏언니인 이상화는 "선배로서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 각자의 운동에 충실하면서도 언니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크로스컨트리의 이채원(36) 역시 나이를 잊은 질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1년생, 서른 중반을 훌쩍 넘은 이채원은 2011년 카자흐스탄대회 이후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렸다. 비록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10㎞ 프리와 매스스타트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목에 걸며 '베테랑의 품격'을 발휘했다.
▶金金金… 평창세대, 미래를 부탁해
동생들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김민석(18)은 생애 처음 출전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특히 그는 대회 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활짝 웃었다. 김민석은 삿포로 대회를 앞두고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삿포로에서 주종목인 1500m는 물론이고 팀추월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쥔 그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주종목인 1500m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이한 이력의 사나이' 김마그너스(19)도 평창을 밝혔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이중국적자다. 그러나 김마그너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2015년부터 한국 대표선수로 뛰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3년 전까지 대표선수로 뛴 국적으로 나갈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때문이었다. 김마그너스는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평창 전초전'에서 정상에 섰다. 그는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완성하며 어머니의 나라에 선물했다.
아이스하키에서도 스타가 나왔다. 대학생 선수인 서영준(22)은 '숙적' 일본과의 2차전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선제골을 작렬하며 단박에 스타로 떠올랐다. 경기 뒤 서영준은 "일본에 한 번도 져 본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신구조화를 앞세워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낸 태극전사들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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