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차준환, 2018 평창 전망 밝힌 韓피겨 미래

2017. 2. 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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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7·은퇴) 이후 한국피겨스케이팅(이하 피겨)은 끝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피겨 불모지에서 '선구자' 김연아가 뿌린 씨앗들이 꽁꽁 얼었던 땅을 뚫고 떡잎을 피우기 시작했다.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다빈(17·수리고)과 데뷔 시즌 주니어무대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차준환(16·휘문고)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비단 평창뿐 아니라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기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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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피겨스케이팅 최다빈(가운데)이 2017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스트 김연아’의 등장을 알렸다. 최다빈은 26일 대회 여자 싱글 합계 187.54점으로 경쟁자들을 모두 제쳤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남자 차준환과 함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불빛 역시 환하게 밝혔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김연아(27·은퇴) 이후 한국피겨스케이팅(이하 피겨)은 끝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피겨 불모지에서 ‘선구자’ 김연아가 뿌린 씨앗들이 꽁꽁 얼었던 땅을 뚫고 떡잎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 떡잎들은 추운 겨울에도 제법 푸른색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다빈(17·수리고)과 데뷔 시즌 주니어무대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차준환(16·휘문고)이 대표적이다.
여자 피겨스케이팅대표 최다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최다빈은 ‘연아 키즈’다. 다섯 살 때 피겨를 시작해 11세에 3회전 점프 5종을 모두 마스터할 정도로 출중한 재능을 자랑했다. 12세에 국가대표로 뽑혔고,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발전을 거듭했다. 2014~2015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에서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김연아(올댓스포츠)와 한솥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자신의 우상이 건네는 조언을 허투루 듣지 않고 마음에 새기며 실력을 향상시켜나갔다. 2016~2017시즌 시니어그랑프리에서는 성적이 들쑥날쑥했지만 2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쇼트프로그램(이하 쇼트·61.60점)과 프리스케이팅(이하 프리·120.79점) 합계 182.41점으로 5위에 올랐다.

최다빈은 박소연(19·단국대)이 발목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하면서 대체자로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온 기회였지만 준비돼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았다. 쇼트(61.30점), 프리(126.24점) 모두 클린하며 총점 187.54점으로 한국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출전권(10위 안 랭크 출전권 2장)이 걸린 2017 세계피겨선수권대회의 선전을 기대케 하는 활약이었다.

차준환. 스포츠동아DB
여자 싱글에 최다빈이 있다면 남자 싱글에는 차준환이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출전한 주니어그랑프리(3차·7차)에서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다시 썼다. 김연아를 금메달리스트로 키워낸 브라이언 오서(56·캐나다)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3월에는 대만에서 열린 2017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처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유망주들이 저마다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은 비단 평창뿐 아니라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기에 의미가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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