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돌아온' 박인비, 절반의 성공과 남은 숙제

조민욱 기자 2017. 2. 27. 0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골프여제' 박인비가 2017시즌 첫 출전한 데뷔전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복귀'라는 평가를 받았다.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의 파타야 올드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 마지막 날,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의 성적을 낸 박인비는 공동 25위로 마쳤다.

박인비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침착하게 파를 이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인비(29)가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25위로 마감했다. 사진제공=와이드앵글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가 2017시즌 첫 출전한 데뷔전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복귀'라는 평가를 받았다.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의 파타야 올드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 마지막 날,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보기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의 성적을 낸 박인비는 공동 25위로 마쳤다.

먼저, 성공적인 부분은 8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대회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들 중 18명이 나섰고, 2016시즌 상금 랭킹 50위 이내 선수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등 쟁쟁한 라이벌들이 모두 출전한 무대였다.

아울러 이번 태국 대회는 둘째날 경기가 악천후로 중단되면서 그 여파는 2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미쳤다. 박인비는 그러나 경기 흐름이 깨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성적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는 롤러코스터 같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인비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침착하게 파를 이어갔다. 그러나 10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에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결국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3라운드에서는 1타씩을 줄였다. 이틀 연속 버디 4개와 보기 3개씩을 기록했고 더블보기는 없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나흘 중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다만 7번홀(파5)의 보기와 15번홀(파4)의 더블보기가 아쉬웠지만, 3라운드 때보다 10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1~3라운드에서 31, 32개를 맴돌던 퍼트수가 최종라운드에서 26개로 떨어진 게 고무적이다. 반면 티샷과 아이언샷이 가장 좋았던 2라운드에서는 퍼트수 32개를 찍어버리는 바람에 생각만큼 타수를 줄이진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박인비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인 것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의미 있다. 박인비는 데뷔전을 앞두고 "고통이나 부상의 염려 없이 스윙할 수 있게 됐다.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 데뷔전은 그것을 증명했다.

긴 공백이 있었던 박인비에게 당면 과제는 최대한 빠른 기간 내의 실전 감각 회복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복 없이 안정된 경기력을 갖춰 '골프여제'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꾸준한 톱10 진입과 우승 경쟁에 가세할 수 있을 정도로 박인비가 기량을 제 궤도에 올리면, 그때에는 자연스럽게 메이저대회에 초점을 두게 될 것이다.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7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제패한다면,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골든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즉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LPGA 투어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는 의미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