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영,잘 자라줘 고마운 '국민남동생' 유승호 뒤를 잇는 17세(인터뷰)

뉴스엔 2017. 2. 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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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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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차세대 충무로 주역' 하이틴 스타 김향기 윤찬영 김새론이 2017년 박스오피스 질주를 예고했다. 풋기가 서려있는 외모와 똘망똘망한 목소리가 나이를 가늠케 하지만, 배우라는 자부심이 마음에 꼭 들어차 있는 이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잘 자라줘 고마운 ‘국민 남동생’ 유승호의 뒤를 잇는 재목 윤찬영, 올해 고등학생이 된 17세 청소년이다. 반듯한 외모에, 아역의 귀여움보다는 요즘 세대다운 쿨하고 시크한 멋이 솔솔 풍긴다.

지난 2월 24일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로 개봉한 가족영화 ‘중2라도 괜찮아’(감독 박수영)에서 한국의 지미 핸드릭스를 꿈꾸는 중2 한철을 맡았다. 음악만이 자신을 구원할 진리로 여기며, 스쿨 록밴드에 가입하려 하지만 퇴짜를 맞자 500만원짜리 일렉트릭 기타를 사달라며 태권도 선수 출신 엄마(장서희)에게 떼쓰는 노답 아들이다. 2월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카페에서 미래의 충무로 주역을 만났다.

■ 기타리스트 꿈구는 까칠한 중2병 한철 연기 “작년 6월에 2주에 걸쳐 촬영했어요. 그때 재미나게 작업했던 게 생각나고 오랜만에 봐 더욱 좋았어요. 어머니와 중학생 아들 이야기인데 제 중학생 때 모습이 떠올랐어요. 한철이는 기타 치는 걸 되게 좋아하고 분신처럼 여겨요. 전 축구에 푹 빠져 지냈고요. 방영시간을 기다렸다가 밤 새워가면서 축구경기를 시청하곤 했죠. 요즘엔 주말마다 친구들과 영화를 챙겨보는 게 취미예요. ‘판도라’ ‘공조’도 개봉일에 모두 챙겨봤어요.”

‘중2라도 괜찮아’는 잔잔한 미소와 강도가 센 웃음을 유발하는 대목이 많은 휴먼 코미디다. 반면 중2병에 걸린 한철을 둘러싼 공기는 사뭇 진지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팽팽하다.

“다른 배우들은 웃음 포인트가 있는데 저만 없었어요. 감독님께서는 제게 일관되게 까칠할 것을 요구하셨고요. 저만 혼자 진지하고 무게감있게 연기한 것 같아요. 전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걸 싫어해 한철처럼 틱틱 대지는 않아요. 내 마음대로 하는 성격은 아닌 듯해요. 힘들었던 점은 액션분량이 꽤 있었고 변성기 끝무렵이라 소리를 지를 때 갈라지고 그랬어요. 이번에 보면서도 힘들더라고요.”

기타리스트에 올인한 캐릭터라 기타 플레이 장면이 많다. 예전에 학교 동아리에서 통기타 기초 연주법을 몇 차례에 걸쳐 해봤던 경험을 되살렸고 ‘에어 기타’라는 일본 콘테스트 동영상을 보며 허공에 기타를 연주하는 듯한 모션을 숙지했다. 기타 연주자의 모습이 전달될 수 있도록 동작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 "사춘기 순식간에 통과...아역 출신 성인배우 보면 대단" 배우 윤찬영 역시 한철과 비슷하게 사춘기를 막 통과했다. 자기만의 방에서 성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힘줄과 근육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누구나 겪는 사춘기를 경험한 세대, 아직 지나지 않은 사람들 모두 이 영화를 봤을 때 느끼는 점이 있을 거예요. 가족끼리 보면 좋지 않을까요. 저는 사춘기가 확 지나갔어요. 가출을 한다거나 비뚤어진 행동 없이 무난하게 보냈죠. 가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면 투정 부렸던 정도? 부모님과 평소 외식을 자주 하고, 함께 영화 보고, 자주 놀러가거든요. 아버지와는 퇴근 후나 주말에 게임을 같이 하고요. 가족은 나와 항상 함께 하는, 제일 소중한 사람이잖아요.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들은 그런 영화만의 특색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 극중 한철이 엄마와 태권도 대련을 하는 장면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초등학교 때 3품까지 땄던 태권도를 오랜만에 하느라 힘들었으나 신나게 촬영했다. 모자 호흡을 맞춘 장서희 역시 아역배우로 출발해 성인 연기자로 안착한 대표적인 연기자다.

“장서희 선배님이 촬영장에서 만날 때마다 챙겨주고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 드라마 ‘마마’ 때는 어머니 역 송윤아 선배님께서 그렇게 해주셨고요. 장서희 선배님처럼 아역 출신 배우들을 보면 다들 대단하세요. 언젠가 한번, 아역배우가 성인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의 영화·드라마를 연도별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놀라웠어요. 그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까란 궁금증이 들었고요.”

■ 연기경력 7년...변요한 이동욱 손호준 홍종현 등 아역 섭렵 윤찬영은 11세부터 아역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벌써 7년 경력자가 됐다. 2013년 tvN 드라마 ‘몬스터’로 눈길을 끌기 시작했고, ‘마마’의 냉소적인 소년 한그루, ‘화정’의 주원, ‘육룡이 나르샤’의 어린 땅새(변요한), ‘풍선껌’의 어린 리환(이동욱), ‘불어라 미풍아’의 어린 장고(손호준)로 선명한 각인을 찍었다. 현재 사전제작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홍종현 아역을 연기하고 있다.

“지금 연기하는 걸 보며 ‘아, 괜찮다’라고 생각하다 1년 전에 찍었던 작품을 보면 부끄러워요. 이렇게 한편 한편씩 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껴가는 것 같아요. 성인배우 누구의 아역을 연기한다고 해서 아쉬운 건 없어요. 성인 배우 형들이 워낙 잘 생겨 ‘내가 해도 될까’란 생각을 하죠.(웃음) 말투나 성격을 전체 대본 리딩할 때 형들이 하는 걸 보고 많이 캐치하고 영감을 얻어요. 지금은 모든 역할을 잘 소화하는, 캐릭터에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고요. 많은 얼굴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역 배우 활동으로 인한 고충은 학생으로서의 결핍이다. 촬영 탓에 시험을 몇 차례 보지 못했던 적이 있고 학원을 규칙적으로 다니기 힘들다.

“성적이 떨어질 때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적응이 됐어요. 중간만 해도 만족하죠. 대신 작품에 출연하느라 이곳저곳을 다니는데 쉬는 시간에 그 지역의 경치나 가볼만한 장소를 방문하는 게 재밌어요. 나 혼자 고민해 연기를 해냈을 때 누군가가 좋아해주고 칭찬해줄 때가 가장 뿌듯하고요.”

■ 새로운 연기 도전에 희열...진로 고민 한창 고등학생이 된 뒤로 대학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된다. 연영과를 비롯해 심리에 관심이 많아 심리학 전공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대학을 아예 안가고 홈스쿨링을 해볼까란 생각도 똬리를 튼다. 더불어 연기자로서의 욕심도 부피가 한 뼘은 더 커졌다.

“어떤 연기에 새로 도전할 경우 처음부터 공부해야 하니까 알아가는 재미가 커요. 새로운 면을 보여드리는 것도 흥미롭고요.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싶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은 ‘마마’예요. 오랜 시간 촬영했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한 작품이거든요. 특히 그때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서 그런가 봐요. ‘육룡이 나르샤’ 때도 충청도 사투리에 거지 역할을 통해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줘 기억에 많이 남고요. 기회가 되면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그런 상상을 하노라면 설레고 기대감이 차올라요.”

살을 찌우려 평소보다 많이 먹고 부지런히 독서에 시간을 쪼개고 게임과 친구들과의 영화감상으로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의 막바지를 내달리고 있다.

뉴스엔 객원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 사진 지선미(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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