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행 '특검 연장 결정' 시간 끌기 작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활동기간 연장 여부의 칼자루를 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딜레마에 빠졌다.
정치권에서는 특검 연장 거부에 무게를 싣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황 권한대행은 결단을 계속 미루고 있다.
황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거부할 경우 야당은 일제히 반발하며 전면 공세를 펼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기간 연장 승인을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앞에서 농성 중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왼쪽)가 26일 황 권한대행(오른쪽)을 만나 연장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
황 권한대행은 2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의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언제 특검 연장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할지 심사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 활동기간 종료시점(28일 자정)까지 최대한 시간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청와대와 자유한국당 등 여권 측 입장과 총리실 내부의 법률 검토의견 등을 취합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27일 오후나 28일 오전 중 최종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황 권한대행의 입장에서 자신의 임면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하는 특검의 손을 들어주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황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거부할 경우 야당은 일제히 반발하며 전면 공세를 펼칠 것이 확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물론 범여 성향의 바른정당까지 합세한 거대 야권 공조전선이 구축되면 황 권한대행이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특검 연장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인 만큼 진실규명을 가로막은 장본인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제기하는 ‘박근혜 아바타’ 프레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보수 진영의 지지층은 견고해지더라도 황 권한대행 스스로 외연 확장의 문을 닫아버리는 셈이다.
황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 승인’이라는 의외의 카드를 꺼내들면, 더 큰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 광장의 민심은 특검 연장을 놓고 치열한 보혁 갈등을 벌이는 중이다. ‘보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황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결정은 보수 지지층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강제수사를 받는 상황이 벌어지면, 황 권한대행이 고스란히 책임론을 뒤집어써야 한다. 한국당은 보수진영에서 입지가 좁아진 황 권한대행과 선을 긋고 독자적으로 대선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가 덧씌운 ‘배신자 이미지’에 갇혀 한국당과의 보수 적통경쟁에서 사실상 판정패한 바른정당의 사례가 학습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승수, 양정아에 차인 후 충격 근황…양다리 의혹 터졌다
- “풉” 尹영상 보던 이재명, ‘웃참’ 실패…“1분 만에 거짓말 들통”
- “술집 여직원이던 아내, 결혼해 빚 갚아줬더니 아이 두고 가출”...서장훈 ‘분노’
- “네 아내 3번 임신시켜서 미안…벗겨봐서 알아” 전남친이 4년간 스토킹한 이유
- "내가 이뻐서 당했구나"… 참혹한 북한 여군 실태
- “내가 그때 팔자 그랬지”… 7.9억→5.7억된 아파트에 부부싸움 났다 [뉴스+]
- “면봉으로 귀 파지 마세요”…고통에 잠 못 드는 ‘이 증상’ 뭐길래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