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자거부로 북미 회동 무산..김정남 피살 여파?

조규희 기자 2017. 2.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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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3월초 에정됐던 북미 반관반민(1.5트랙) 회동이 무산됐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5일(현지시간) 언론보도를 인용해 "미국 국무부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에 대한 비자, 즉 입국사증 승인을 철회해 3월 1일과 2일 개최될 예정이던 북미 접촉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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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대표 비자 승인 취소로 1.5트랙 회동 무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NHK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미국 뉴욕에서 3월초 에정됐던 북미 반관반민(1.5트랙) 회동이 무산됐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5일(현지시간) 언론보도를 인용해 "미국 국무부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에 대한 비자, 즉 입국사증 승인을 철회해 3월 1일과 2일 개최될 예정이던 북미 접촉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비자 승인 철회를 두고, 말레이시아 당국의 발표로 북한 정부가 개입한 김정남 독살 정황이 점점 명확해지자 트럼프 행정부로서도 도저히 이번 접촉을 용인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트랙 2, 탐색적 대화 정도는 해볼 수 있지 않겠냐는 논의가 있었을 것인데 결국 최근 벌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살해 사건이 이러한 탐색적 대화조차도 막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간 스위스와 독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 차례 개최됐던 미북 민간접촉, 혹은 반관반민 접촉은 미국 내에선 지난 2011년 7월 이후 5년 반 넘게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협상 가능성 등과 관련해 그 개최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졌었다.

이번 북미 접촉에는 미국 측에서 도널드 자고리아 미국 외교정책위원회 부회장, 윈스턴 로드 전 주중 미국대사,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수석부차관보,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이번 접촉에 참석할 예정이던 미국 대표단 중 한 명은 RFA에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트럼프 행정부 상황에 정통한 미국 인사를 만나길 원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 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북 접촉에 나섰던 최선희 국장은 행사를 얼마 남기지 않고 주최 측에 트럼프 진영 인사를 미국 대표단에 포함시켜달라고 뒤늦게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최선희 국장에 대한 비자승인 철회와 관련해 개인적 비자 관련 사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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