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이주 가속..명분 잃는 '세종시'

홍정표 입력 2017. 2. 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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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해 올해 안에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세종시 유입 인구의 절반 이상은 충청권 주민들이어서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본래 의도와는 크게 다른 모습을보이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인구가 출범 4년 8개월 만에 2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2012년 출범 당시 10만명보다 1.5배가 늘었고, 올 연말 30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덕중(세종시 자치행정과장) : "세대 당 가구원수가 많기 때문에 올해 만 6천 호에 곱하기 2.6명을 하면 연말쯤 에는 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그러나 세종시 유입 인구의 절반 이상은 인접한 충청권 주민들입니다.

지난해 전입한 2만 9천8백여 명의 전출지 가운데 3분의 2는 대전과 충남북 지역입니다.

출범초기 전체의 56% 수준에서, 지난해는 61.7%까지 증가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인 : "대전, 청주, 공주 이쪽에서 출퇴근 시간이 많이 안 걸려서 (세종으로) 전세를 많이 구하세요."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대부분의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 되면서 이제는 직업보다는 주택 문제로 세종시로 전입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국가 균형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세워졌지만 정작 수도권 인구의 세종시 유입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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