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겨울·한낮엔 봄..심정지 환자 급증

이정훈 2017. 2. 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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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맘때는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매우 심합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크게 나면 노약자나 심혈관 질환자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찬 공기가 남아있던 아침과 달리 낮이 되자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시민들은 외투를 벗어 던지고 가벼운 차림으로 운동을 즐깁니다.

<인터뷰> 이영천(서울시 강서구) : "낮에는 날씨가 많이 포근해져서요. 저희 딸하고 같이 나와서 같이 연도 날리고..."

그러나 해가 지고 나면 기온은 한 시간에 1도 이상 빠르게 떨어집니다.

이처럼 급격한 기온 변화는 노약자와 심혈관질환자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실제 지난해 2월과 3월 119구조대에 의해 이송된 심정지 환자수는 연 평균에 비해 각각 11%와 6%씩 많았습니다.

심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도 겨울보다 봄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오범조(서울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특히 온도가 뚝 떨어질 때 혈관의 갑작스러운 수축으로 인해서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것이 심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당분간 맑은 날씨 속에 일교차는 점점 더 커집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계속해서 영하권에 머물겠지만 낮 기온은 10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특히 내륙 일부 지역은 일교차가 20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운동 등 바깥 활동은 가급적 기온이 높은 낮에 하고, 아침이나 저녁에 외출할 때는 모자나 목도리를 착용해 머리 부분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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