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둥이 자매 울린 악랄한 동창..3년간 갈취·폭행

김정우 기자 2017. 2. 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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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해에 걸쳐 한 쌍둥이 자매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고교 동창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된 괴롭힘은, 졸업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쌍둥이인 A 양 자매와 황 모 씨 사이의 잘못된 만남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황 씨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던 자매에게 춤을 가르쳐 주겠다며 접근한 뒤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A양 자매 : 월요일도 (돈)달라고 하고 화요일도 달라고 하고 수요일도 달라고 하고. 다 합쳐서 20~30만 원. (일주일에?) 네.]

돈을 구해오지 않으면 시도 때도 없이 때렸고,

[A양 자매 : 손에 반지가 이렇게 네 개가 끼워져 있었어요. 그걸로 맞아서 밥을 잘 못 먹었어요. 턱관절이 너무 아파서.]

자매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하거나 자신의 SNS에 자매의 이름을 올리고 찾고 있다며 공개 수배를 하기도 했습니다.

[A양 자매 : 잠을 잘 못 잤어요. 진동이 울리면 그게 환청이 들려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자매는 자신들의 집 주소까지 알고 있던 황 씨의 보복이 두려워 경찰 신고를 미뤄왔습니다.

이후 황 씨는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했습니다.

[A양 자매 : 갑자기 8천600만 원을 내놓으래요. 지금 당장 내놔라. 휴대전화를 팔든 몸을 팔든 해서 내놓으라고 (협박했어요.)]

이런 방식으로 3년 동안 자매가 빼앗긴 돈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500여만 원.

결국, 자매는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황 씨의 악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자매의 통장에서 황 씨의 통장으로 돈이 흘러간 이체 내역을 확보했고, 황 씨는 혐의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김승태, 영상편집 : 위원양)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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