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재료 사면 상품권" 학교 영양사에 납품 로비

김세의 2017. 2.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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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부 식품 대기업들이 학교 영양사들에게 제품 구입 대가로 상품권이나 카드포인트를 줬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편법 영업을 하는 동안 학교 급식비는 소비자물가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뛰었습니다.

김세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조 원에 육박하는 학교급식재료 시장.

이 중 10%를 차지하고 있는 2위 업체 대상과 4위인 동원F&B가 꼼수 영업을 했다가 걸렸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 2014년 초부터 약 2년 반 동안 3천200여 개교 영양사들에게 주문 대가로 9억 7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지급했습니다.

18리터 식용유 1개당 캐시백포인트 1천 점, 월 300만 원어치 이상을 사면 3만 점을 줬고, 대상 제품 여러 개로 세 번 이상 식단을 구성하면 회당 1만 원씩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했습니다.

동원F&B도 만두와 냉동식품을 식단에 모두 포함하면 한 번에 스타벅스 상품권 1만 원씩, 월 식단에 수입식품 6가지가 다 들어가면 자사 온라인 쇼핑몰 상품권 20만 원을 주는 등 500곳의 영양사들에게 2천400만 원어치 사례를 했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 "시장규모가 크고 시장을 선점한 기업의 선제 효과가 큰 편이기 때문에 경쟁이 좀 치열한 편입니다."

[박종배/공정위 제조업감시과장] "식재료 가격에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급식비용 부담의 주체가 되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우려가 있습니다."

해당 기간 2년 동안 학교급식비는 각각 7%와 3.2% 상승해 소비자물가보다 훨씬 많이 뛰었습니다.

공정위는 대상과 동원F&B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대상에는 과징금 5억 2천만 원을 부과했으며, 1위와 3위 업체인 CJ프레시웨이와 풀무원 푸드머스의 영업방식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김세의기자 (coach43@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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