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절도·갑질고객 CCTV 공개.."고육지책" vs "인권침해" 논란

우상규 2017. 2. 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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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 등이 잇달아 '문제 고객'의 행동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인터넷상에서 큰 논란이 벌어졌다.

점포 측의 CCTV 영상 공개는 최근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점포들이 CCTV 영상을 줄줄이 공개하는 것에 대해 "가게 측 행동이 이해된다"며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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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 등이 잇달아 ‘문제 고객’의 행동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인터넷상에서 큰 논란이 벌어졌다.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며 업체 측 조치를 옹호하는 의견과 “인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가 맞섰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일본맥도날드 본사는 지바현 이치카와시의 한 매장이 가게 앞에 붙인 인쇄물을 철거토록 했다. 인쇄물에는 ‘범죄자를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설명이 붙어 있었다. 남성 고객 모습이 들어 있었다. 이 고객은 지난 18일 밤 매장을 찾아와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측은 “(인쇄물에) 지나친 표현이 있어 죄송하다”며 “앞으로 경찰의 지도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 지바현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 붙은 ‘범죄자를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 지난 18일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을 폭행한 고객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당시 CCTV 영상이 인쇄돼 있다.
JNN뉴스 캡처
점포 측의 CCTV 영상 공개는 최근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로 물건을 슬쩍 훔치는 고객의 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이달 초 지바현 지바시에 있는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의 한 점포는 ‘절도범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고객의 영상을 인쇄한 종이를 2주 동안 가게에 붙였다가 본사 측의 요구로 철거했다.

비슷한 시기 도쿄 다이토구의 한 안경판매점은 점포 내에서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 남성의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가게 사장은 “비판받을 것이라는 점도 걱정했지만, 영상을 공개하면 (절도를) 억지하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밝혔다.

앞서 2014년에는 도쿄의 한 고서점이 점포 내에서 절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고객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인터넷상에 공개하면서 “모자이크를 제거하겠다”고 경고한 일도 있었다.

이처럼 점포들이 CCTV 영상을 줄줄이 공개하는 것에 대해 “가게 측 행동이 이해된다”며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아직 범죄가 확정된 것도 아닌데 너무 심하다”, “인권 침해일 수 있다” 등 비판적 견해도 적지 않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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