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부채 감소 보도 안 돼".. WP "큰 의미 없어"

권성근 2017. 2. 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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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한 이후 국가부채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감소했음에도 언론들이 이를 다루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 임기 한달 동안 미국의 국가부채가 12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 감소한 데 비해 오바마 행정부 때는 같은 기간 오히려 2000억 달러나 증가했지만 언론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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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한 이후 국가부채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감소했음에도 언론들이 이를 다루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 임기 한달 동안 미국의 국가부채가 12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 감소한 데 비해 오바마 행정부 때는 같은 기간 오히려 2000억 달러나 증가했지만 언론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 때 돌풍을 일으켰던 허먼 케인 전 미국레스토랑협회장은 25일 폭스채널의 모닝쇼인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해 "아무도 밝히지 않은 의미있는 또 다른 통계가 나왔다"며 진행자를 향해 "트럼프 취임 한달 동안 (미국) 국가부채가 120억 달러나 감소한 사실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트럼프와 케인이 인용한 미국 국가부채 통계는 유명 보수 성향 매체인 '게이트웨이 펀디트(Gateway Pundit)'에 지난주 초 실렸던 기사로 오바마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한달 후 미국의 국가부채 추이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게이트웨이 펀디트는 미국 재무부 통계를 인용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출범 이후 대통령 취임식까지 미국 국가부채가 0.1% 감소했으며 트럼프가 취임한 1월20일 이후 지난 21일까지 0.0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WP는 미국 국가부채가 올해 하루 사이에 0.19% 감소하거가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적은 변화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WP는 계절에 따른 성장률의 차이, 연방정부가 지출을 늘리거나 세금을 거둘 때마다 국가부채가 수시로 줄거나 늘어난다면서 트럼프가 강조한 국가부채 규모 변화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4일 후 미국 국가부채는 100억 달러 이상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국가부채가 오히려 60억 달러 줄었다는 것이다.

미국 국가부채는 25일 기준 19조9139억달러(약 2경2522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트럼프 취임식 당일보다 규모가 적지만 지난 8일에 비해선 292억 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WP는 공화당이 장악한 미 의회는 트럼프가 중점을 둔 법안들을 아직까지 통과시키지 않았다며 트럼프의 당선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고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앞으로 상당 기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취임 이전부터 이런 흐름은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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