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4관왕' 이승훈과 '신데렐라' 최다빈..삿포로를 빛낸 별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피겨스케이팅의 최다빈(수리고),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대한항공) 등이 반짝반짝 빛나며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은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6개(은18, 동16)를 쓸어 담으며 일본(금27, 은21, 동26)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당초 금메달 15개 이상-종합 2위를 목표를 내걸었던 한국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는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스케이트 날에 정강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던 이승훈은 투혼을 발휘하며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지난 20일 스피드스케이팅 5000m를 시작으로 22일 1만m와 팀 추월, 23일 매스스타트 등 금메달 4개를 쓸어 담았다. 한국 선수 최초 동계올림픽 4관왕이라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삿포로 대회의 최고 수확은 여자 피겨의 '샛별'로 등극한 최다빈이다. '김연아 키즈'로 꼽히는 최다빈은 25일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종목에서 187.54점을 기록, 중국의 리지준(175.60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박소연(단국대)의 발목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기회를 잡은 최다빈은 빼어난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김연아 이후 침체됐던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무엇보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그 동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1999년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에 출전한 양태화-이천군 조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여자 싱글에서 곽민정이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더 나아가 동계 스포츠에서 약점으로 꼽혔던 설상 종목의 도약도 돋보였다.
크로스컨트리의 김마그너스는 지난 20일 열린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남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에서 수확한 첫 금메달이었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이채원이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프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지난 2015년 4월 한국 국적을 선택했고, 평창 대회의 기대주로 꼽힌다.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 간판으로 도약한 김마그너스는 이번 대회에서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금메달, 10㎞ 클래식 은메달, 30㎞ 계주에서 동메달까지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상호(한국체대)는 대회 2관왕에 오르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상호는 19일 대회전 경기에서 스노보드 역대 첫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 뒤 20일 열린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도 우승을 차지,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에서 훈련을 했던 유망주 이상호는 시간을 거듭할수록 급성장, 어느덧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스노보드 불모지라 불리던 한국도 이상호를 앞세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이 자랑하는 쇼트트랙 대표팀도 8개의 종목에서 5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순항했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이 나란히 2관왕에 올랐고, 그 동안 부진했던 남자부에서도 박세영(화성시청), 서이라(화성시청)가 정상에 올랐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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