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지지율 다 합쳐도 1%..무기력한 한국당

이재호 2017. 2. 26. 18: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접어들며 야권에선 대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무기력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지 못하며 한국당은 여전히 '무기력' 상태다.

한국당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집권여당이라는 '굴레' 때문이다.

내실 없는 대선 주자들의 난립이 한국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선 준비 땐 탄핵 용인하는 꼴 / 적극적으로 레이스 못 뛰어들어 / 내실 없는 주자들 난립도 고민 / 친박은 '탄핵반대'속 결집 양상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접어들며 야권에선 대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무기력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당 지지율도 꾸준히 올라 바른정당과의 보수적통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지 못하며 한국당은 여전히 ‘무기력’ 상태다.

한국당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집권여당이라는 ‘굴레’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소속당인 한국당이 대선을 준비하면 박 대통령의 탄핵을 사실상 용인하는 꼴이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대선을 준비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기각을 촉구하기에도 부담이 적지 않다. 

대구 집회 찾은 與 주자들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왼쪽 두 번째), 김문수 비대위원(세 번째) 등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탄핵기각총궐기 대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조원진 의원, 이 전 최고위원, 김 비대위원, 이완영 의원.
대구=연합뉴스
정작 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탄핵반대’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며 결집하는 양상이다. 26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탄핵기각 총궐기대회’에는 조원진, 김진태, 이완영, 정종섭, 윤재옥 의원 등 친박의원 14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여론몰이도 강화되고 있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화문 촛불시위의 목적은 박근혜 몰아내기”라며 “이제 남은 것은 헌법재판소 압박이고 민중혁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당내 흐름은 보수층 결집을 의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0% 중반대를 형성하는 ‘탄핵 반대’층을 당의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조기대선’은 물론, 내년의 지방선거에서도 이 10%의 지지층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내실 없는 대선 주자들의 난립이 한국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당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대선주자만 12명인데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홍 경남지사만이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다. 그나마 여권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대였던 황 대행의 지지율마저 최근 떨어지고 있다.

한국당 소속 한 의원은 “출마선언을 한 후보들의 지지율을 다 합쳐도 1%도 안 되는 데다 당을 이끌 인물이 보이지 않아 당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며 “탄핵이 인용된 후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조차 되지 않아 더 불안한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