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 당했다" 민주당 토론회 '파열음'..安·李 보이콧 '공동전선'

이재원 기자 2017. 2. 26. 1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합동 토론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 1차례로 결정된 데 대해 민주당 내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토론분과위원회는 지난 24일 최종후보 선출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 1차례, 탄핵 후 8차례 등 방송 합동 토론회 횟수를 총 9차례로 결정하고 당에 보고했다.

양 캠프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7일 당 지도부에 '탄핵 전 토론회 횟수 확대', '라디오 토론에서 TV토론으로 변경' 등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the300]]

야권의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조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합동 토론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 1차례로 결정된 데 대해 민주당 내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공동으로 당에 항의 표시를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토론분과위원회는 지난 24일 최종후보 선출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 1차례, 탄핵 후 8차례 등 방송 합동 토론회 횟수를 총 9차례로 결정하고 당에 보고했다. 탄핵 전 1차례 토론회도, 다음달 3일 CBS라디오를 통한 라디오 토론회로 결정됐다.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는 "탄핵심판을 앞둔 엄중한 시국에 토론회를 자주 개최한다면 마치 민주당이 집권에만 관심을 두는 것처럼 비쳐 더 큰 비판에 처할 수 있다"고 이같은 결정을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대선주자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반발하고 나섰다. 안 지사는 지난 24일 전남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를 마친 뒤 "당 선관위가 후보들의 토론 기회를 좀 더 적극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탄핵 전 최소 2회의 토론회를 주장했던 이 시장 측은 더 격한 반응을 보였다. 선거 규정과 관련한 협의는 물론 토론에 불참하는 것까지 심각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 캠프에서 활동 중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24일 "후보자간 토론의 장이 최대한 보장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선거 규정과 관련한 어떠한 협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을 심각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 등에 비해 지지율이 낮은) 우리한테는 합동 토론회가 유일한 기회인데 이를 원천 봉쇄당했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추미애 대표에게 항의차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하루종일 기다렸지만 콜백(회신 전화)도 해주지 않았다"며 "명색이 당의 후보인데 '개무시'한 것"이라고 언성을 높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에는 페이스북에 "김대중·노무현의 핏줄은 토론해야 한다. 민주당의 위대한 지도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자리, 어떤 시간에도 토론하기를 꺼리지 않았고, 오히려 기꺼이 국민 앞에 나서 당당하게 토론했다"며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 시장 지지자들도 집단으로 민주당 홈페이지에 항의하는 글을 남겨 지난 25일 밤에는 홈페이지가 접속자 급증으로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안 지사 캠프와 이 시장 캠프는 이같은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 제윤경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토론회 횟수와 방식(라디오) 모두 후보들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며 "안 지사 측에서도 공감하고 있는 만큼 공동으로 당에 항의할 예정이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토론회 불참까지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 캠프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도 "탄핵이 인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토론회를 적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오히려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상황을 앞에 둔 만큼 더 철저하게 검증하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는 데 (이 시장 측과)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양 캠프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7일 당 지도부에 '탄핵 전 토론회 횟수 확대', '라디오 토론에서 TV토론으로 변경' 등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재원 기자 jayg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