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朴대통령 자진하야 놓고 고심.."당내 우려감 높아져"

이정호 기자 2017. 2. 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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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내에서 탄핵심판 전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의 한 핵심당직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당 차원의 얘기는 아니다"면서도 "탄핵이 기각이든, 인용이든 국정 혼란이 예상돼 있어 이대로 가는 게 맞는 건지 당내에서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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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판결 이후 국정혼란 불가피..정치권 대타협해야"
박근혜 대통령.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자유한국당 내에서 탄핵심판 전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당초 질서있는 퇴진론에 군불을 땠던 정우택 원내대표가 "더이상 이 문제를 거론할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발을 빼면서, 해당 논의는 급속히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무산된 카드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극단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국론 분열을 피할 수 없고 이는 결국 집권 여당인 자유한국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실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여야 정치권이 대화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이 타협점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진퇴문제, 탄핵소추안 문제를 다 포함해서 정치권이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정치권의 대타협과 관련 "정우택 원내대표와 안상수 의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에서 컨센서스가 이뤄졌다"며 "주말 집회가 매일 집회로 바뀌어서 서울 전체가 움직이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이 탄핵정국 해소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헌재가 탄핵심판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든 극심한 국론 분열이 일어날 것이 명백한 만큼 여야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 박 대통령이 자진사퇴 할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주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의 한 핵심당직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당 차원의 얘기는 아니다"면서도 "탄핵이 기각이든, 인용이든 국정 혼란이 예상돼 있어 이대로 가는 게 맞는 건지 당내에서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당직자는 이어 "당분간은 이와 관련해서 당의 입장을 정하지는 않겠지만 나중에 (질서있는 퇴진론에 대한) 문제가 커질 경우 그때는 당론으로 결정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탄핵 결정 전 당내에서 박 대통령 자진사퇴와 관련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당론 채택을 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로 읽힌다.

다만 박 대통령이 아직 한국당 소속인 만큼 질서있는 퇴진론을 공론화해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있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미 청와대에서 (자진 사퇴는) 있을 수 없다고 입장발표를 했는데 당에서 이와 관련해 입장을 또 발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당론으로 이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은 모두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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